[앵커]
이단 신천지가 인천시와 경기도 과천, 고양 등 곳곳에서 기존 건물을 종교시설로 용도변경하려고 시도하면서 시민들과 소송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천시와 경기 고양시에선 항소심을 앞두고 재판부에 합리적이고 정당한 판단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잇따라 열렸습니다.
천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단 신천지가 종교시설 용도변경을 두고 각 지역에서 소송을 진행 중인 가운데 시민들과 정치권이 거리에서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난 16일 경기도 고양시에선 시민과 지역 정치인 등 6백여명이 모인가운데 신천지의 지역사회 침투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녹취] 박한수 상임총괄위원장 / 고양시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
"인천과 과천은 신천지가 아쉽게도 1심에서 승소했어요. 그러나 고양시는 1심에서 고양시민의 역량으로 막아냈습니다. 이제 8월 28일날 2심 결심이 남아있는데 우리의 힘을 모아서 반드시 막아내기를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신천지와 고양시 간의 소송에서 1심 재판부는 고양시의 용도변경 허가 직권취소가 정당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신천지측의 항소로 오는 28일 2심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2심 재판부도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주길 촉구했습니다.
[녹취] 더불어민주당 고양시 국회의원 공동 의견서
"고양특례시가 특정 종교단체로 인해 안전과 환경이 파괴되고 사회가 분열된다면 회복이 사실상 불가능한 피해를 입게 됩니다. 저희는 끝까지 시민과 함께 '신천지 종교시설 입점 결사 반대'의 뜻을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
인천지역 주민들도 법원 앞 시위에 나섰습니다.
인천 중구청이 신천지의 옛 인스파월드 건물 리모델링 착공신고를 불허하자 신천지측이 소송을 제기했고, 1심 법원은 지자체 패소 판결을 내린 바 있습니다.
주민들은 제물포구지키기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주민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판결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녹취] 김지현 위원장 / 제물포구지키기비상대책위원회
"국회와 중앙정부에 사회적 갈등과 지역사회의 우려를 반영하지 못하는 현행 건축법령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관련법령 개정과 제도 개선을 촉구합니다."
신천지의 종교시설 용도변경에 대한 법원 판단이 지역마다 엇갈리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CBS 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기자 정선택 정용현
영상 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