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는 지난 1일부터 전면 시행한 '현금 없는 시내버스'가 시민 불편 없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제도는 지난 4월부터 4개월간 전체 102개 노선 1044대 시내버스의 현금함을 순차적으로 철거한 뒤 시행됐다. 시행 전인 3월 일평균 현금 또는 계좌이체 수입금은 1.6%였으나, 7월에는 0.3%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전면 시행 이후 계좌이체 이용률이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민들은 교통카드가 없어도 운전원 안내에 따른 계좌이체, 선불교통카드 구입, QR코드 기반 모바일교통카드 발급 등 다양한 방법으로 요금을 납부할 수 있다. 현금함 철거로 연간 5억 2천만 원의 유지관리비 절감과 함께 시내버스 안전성 향상, 쾌적한 환경 조성, 수입관리 투명성 제고 등 준공영제 운영 효율화 효과도 기대된다.
광주시는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간 대시민 시범운영과 설문조사,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제도 도입 준비를 마쳤다. 특히 어르신, 금융저신용자, 외국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금대체수단을 다양화했다.
시범운영 기간 계좌이체 건수는 3만2163건, 선불교통카드 판매 405건으로 집계됐으며, 모바일교통카드 발급도 진행됐다. '광주G-패스'와 연계한 캠페인을 통해 어르신 K-패스 가입건수는 2024년 12월 1689건에서 2025년 7월 8111건으로 380% 증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광주시 배상영 대중교통과장은 "올해는 현금 없는 버스 도입, 광주G-패스 시행, 노선 개편 등 대중교통 혁신의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시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체감도 높은 버스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