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익산점 놓고 익산시·소상공인단체 이견 갈등 커질 듯

저지 비대위, 초대형 유통자본 지역경제 회복에 찬물
익산시, 고용 관광 활성화 지역경제 효과 있을 것

코스트코 익산입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19일 익산시청에서 코스트코 익산 입점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익산시 제공

코스트코가 익산점 개점을 위한 토지 매매를 완료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시민단체와  소상공인단체 등이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익산시는 코스트코가 유동인구 유입과 지역 활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어 이견이 커지고 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와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전주시 상인연합회, 전북전주수퍼마켓연합회 등 전주와 완주 군산지역 소상공인 19개 단체로 구성된 코스트코 익산입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익산시가 투자유치라는 허울로 초대형 유통자본을 끌어들여 지역경제 회복에 찬물을 끼얹는 우를 범하고 있다는 것이 비상대책위의 주장이다.

코스트코 익산 입점에 따른 지역경제 피해가 익산에 국한하지 않고 전북 전체에 이르게 되며 소상공인과 중소 자영업자들은 극한의 위기에 놓이게 된다는 것이 이들의 시각이다.

비상대책위는 특히 익산시가 부지 물색과 계약 등에 개입하며 특혜를 주고 있다며 전북지역 상권에 대한 영향평가와 함께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코스트코 입점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이 지난 13일 코스트코 익산점 입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익산시 제공

익산시는 이러한 반대에 대해 코스트코는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많은 주민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기대하고 지지하고 있다며 행정절차에 속도를 낼 방침임을 밝혔다.

익산시는 코스트코 익산 입점이 익산을 넘어 전북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쟁력을 높일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역 상권 상생 방안을 구체적으로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익산시는 코스트코 익산점이 200여 개의 정규직 일자리를 만들고 유동인구 증가와 관광 활성화 등으로 지역경제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반대단체와 큰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전북지역 수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생존의 벼랑에 내몬다는 비상대책위원회와 지역 경제 활력의 새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익산시의 입장이 맞서면서 코스트코 입점을 둘러싼 갈등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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