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중 23%, 디지털 기기 기본 조작도 어려워"

성인디지털문해능력조사 최초 실시
성인의 8.2%, 약 350만 명은 디지털 기기 조작 어려워…60세 이상 곤란 비율 23.3%
여성, 고령층, 저소득층, 저학력층, 농산어촌 지역에서 디지털 문해능력 상대적 저하

교육부 제공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꼴로 스마트폰이나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의 기본적인 사용조차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찾아가는 교육 프로그램과 평생교육이용권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19일 '제1차 성인디지털문해능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10월 표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성인의 디지털 기기·기술 이해 및 활용 능력에 대한 국가 수준의 현황 파악 요구가 증대됨에 따라, 2023년 측정 도구 개발과 시범조사를 거쳐 2024년에 본 조사가 최초로 실시됐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성인의 8.2%, 약 350만 명은 디지털 기기 조작이 어려운 '수준 1'에 해당했다. 기본 조작은 가능하지만 일상생활에 활용하기엔 부족한 '수준 2'까지 포함하면 전체의 25.9%, 약 1109만 명이 일상 속 디지털 활용에 제약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문해능력은 △기본활용 △정보활용 △의사소통 △안전 △문제해결 등 5개 영역으로 평가됐다. 이 중 '디지털 기반 문제해결' 영역 점수가 평균 53.3점으로 가장 낮아, 실생활 속 디지털 기술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성인이 적지 않음을 보여줬다.

디지털 기기 사용이 어려운 성인은 여성, 고령층, 저소득층, 저학력층, 농산어촌 지역에서 특히 많았다. 60세 이상은 '수준 1' 비율이 23.3%였고, 중졸 이하 학력자는 34.6%, 월 가구소득 300만 원 미만은 25.9%에 달했다. 반면 18~39세 청년층은 '수준 1'이 0.8%로 나타나 세대 간 격차가 뚜렷했다.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주된 활동은 '가족·지인과의 연락'(97.0%), '정보 검색'(84.8%), '유튜브 시청 등 여가활동'(84.4%) 순이었다. 성인의 40.4%는 디지털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느낀 경험이 있었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이런 경향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교육부는 디지털 취약층을 위한 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글햇살버스' 등 찾아가는 교육으로 접근성을 높이고, 하나은행·맥도날드 등과 협력해 실생활 체험형 학습을 확대한다. 또 저소득층과 노인에게 평생교육이용권을, 30세 이상에게는 디지털 커리어 점프패스를 제공해 경제적 격차도 줄일 계획이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교육부는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도 디지털 기기·기술에 친숙하지 못한 성인들이 소외되지 않고 일상생활을 살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희망하는 디지털 문해교육 프로그램 내용(복수응답(모두선택)). 교육부 제공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