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대통령 "우크라 안보보장, 일주일 내 구체화…회담 일부 성공적"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 연합뉴스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이 일주일 안에 구체화될 것이라며, 1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우크라·유럽 정상회담을 "일정 부분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투브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의지의 연합' 유럽 정상들의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안보 보장과 향후 조치에 합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의지의 연합'은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자발적 우크라이나 지원 국제 연대체다. 스투브 대통령은 "이 조직은 이미 안보 보장을 위해 활동해왔다"며 "이를 토대로 보장안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합의는 살육을 멈추는 것이었다"며 "우리의 목표는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참여 방식은 아직 구체적이지 않지만, 미국과 함께 안보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는 러시아의 입장과는 분명히 다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회담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조약 5조와 유사한 형태의 안보 보장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나토 5조는 한 회원국이 공격을 받으면 이를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집단 방위에 나설 수 있도록 규정한 조항으로, 유럽 정상들은 이를 이번 회담에서 미국에 제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양자 회담,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하는 3자 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푸틴은 신뢰할 수 없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그 같은 만남에 응할 용기를 낼지 지켜봐야 한다"며 "아니면 또다시 시간을 끌려는 계산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스투브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성과를 중시하는 지도자"라며 "오늘의 대화는 일정 부분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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