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18일부터 찾아가는 순회전시 '세계에 새겨진 혁명의 기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세계기록유산 홍보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국가유산청,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가 함께 주최한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전시총괄을 맡아 전남 장흥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립순천대학교, 남원다움관이 공동 주관한다. 총 30여 건의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을 선보이는 순회 전시다.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은 1894년부터 1895년까지 조선에서 부패한 지도층과 외세의 침략에 맞서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봉기한 동학농민혁명에 관한 총 185건의 문건이다. 2023년 5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며 세계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이에 지역을 넘어 동학농민혁명기록물에 내포된 인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혁명의 세계사적 의의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순회전시를 기획했다. 장흥동학농민혁명기념관(18~30일)을 시작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9월 3~13일), 국립순천대박물관(9월 16~26일), 남원다움관(10월 1~12일)까지 전라권 4개 기관에서 운영한다.
1부 '변화와 개혁의 기록-평등한 세상을 꿈꾸다', 2부 '협치와 상생의 기록-집강소를 세우다', 3부 '자주와 항전의 기록-외세의 침략에 맞서다', 4부 '정의와 인권의 기록-민주주의의 뿌리가 되다'를 비롯해 프롤로그, 에필로스, 아카이브 존, 교육체험 존 등으로 짜였다.
신순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은 "이번 순회전시를 통해 세계에 새겨진 동학농민혁명의 기록을 마음속 깊이 되새기고, 인류와 함께할 소중한 가치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