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시즌 연속 2위에 그쳤던 아스널이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꺾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아스널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5-2026 EPL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맨유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력은 맨유가 압도했다. 공 점유율 61%를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고, 아스널(9개)의 두 배가 넘는 22개의 슈팅(유효슈팅 7개)을 때려부었다.
하지만 아스널은 강점인 세트피스 한 방으로 승부를 갈랐다.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13분 왼쪽 코너킥 기회에서 리카르도 칼라피오리가 데클런 라이스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고, 이 골은 결승 골이 됐다.
아스널은 지난 시즌 EPL에서 기록한 69골 중 14골을 코너킥에서 뽑아낸 만큼 세트피스가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경기력은 다소 아쉬웠다.
올여름 합류한 공격수 빅토르 요케레스와 미드필더 마르틴 수비멘디가 선발 출전했지만 아직 팀에 녹아들지 못한 모습이었다.
특히 요케레스는 60분을 뛰고 교체될 때까지 슈팅을 한 차례도 시도하지 못했다.
아스널은 이번 여름 요케레스와 수비멘디를 포함해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뇌르고르,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 윙어 노니 마두에케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지난 시즌 리그 15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낸 맨유도 절치부심하며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베냐민 세슈코 등을 영입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날 쿠냐와 음뵈모는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고, 셰슈코는 후반 20분 교체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