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부부, 연서시장 깜짝 방문…진관사 찾아 국정 의지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서울 은평구 연서시장을 방문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배우자 김혜경 여사와 함께 서울 은평구를 찾아 시민들과 소통하는 한편, 진관사에서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 대통령 부부는 이날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연서시장을 깜짝 방문했다. 시장 상인들과 만나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체감 효과가 어떤지 묻고, 상인들로부터 애로를 경청했다.
 
자신을 20대에 시작한 가게를 80대가 될 때까지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한 한 순대가게 주인은 자신의 점포가 백년가게로 지정됐다며 소비쿠폰 덕에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한 속옷매장 상인은 대를 이어 50년째 연서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며, 소비쿠폰의 효과가 "제법 괜찮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서울 은평구 연서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 대통령이 옥수수를 구매한 가게의 상인은 "아버지가 이 대통령의 팬"이라며, 이 대통령이 시장에 와서 전화를 했는데 안 받으신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아내가 내 쿠폰까지 인천 계양산시장에서 다 쓰고 왔다"며 "소비쿠폰 덕에 시장에 활력이 돈다니 다행이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살아야 나라 경제가 산다"고 화답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서울 은평구 연서시장을 방문해 한 매장에서 떡을 시식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 대통령은 순대, 떡볶이, 튀김, 떡 등을 직접 구매해 김 여사, 대통령실 참모들과 함께 나눠 먹었다. 김 여사는 이 대통령의 잠옷, 슬리퍼 등 생활용품과 돼지고기 등 찬거리를 온누리상품권으로 구입했다.
 
이날 시장 방문에는 김미경 은평구청장과 은평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김우영 의원이 동행했다. 이 대통령은 김 청장에게 은평구 내 수해 발생 여부와 수해 복구가 잘 되고 있는지를 물으며 잘 챙겨볼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이후 은평구에 위치한 진관사를 방문했다. 진관사는 일제강점기 일장기 위에 먹물로 태극문양과 4괘를 덧칠해 만든 '진관사 태극기'와 독립신문이 발견된 역사적인 사찰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방문해 보물 '진관사 태극기'를 살피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시민들은 작은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 만세, 대한독립 만세, 빛의 나라 만세"를 외치며 이 대통령 부부를 환영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웃음과 손인사로 화답하는 한편, 다수의 시민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진관사 대웅전에서 삼배를 올렸고, 진관 수륙재 보존회 어산 덕현스님은 축원화청을 진행했다. 축원화청에는 나라의 안녕과 국민의 평안, 대통령의 원만한 국정운영을 기원하는 뜻을 담겼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방문해 진관사 주지 법해스님,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김미경 은평구청장과 함께 보물 '진관사 태극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 대통령 부부는 진관사 주지인 법해스님의 안내로 진관사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진관사의 보물인 태극기와 독립신문도 관람했다. 이어 진관사 주변 등산로를 따라 사찰 뒤편에 있는 작은 폭포를 감상했으며, 시민들과 인사도 나눴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방문해 계곡을 살피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후에는 한문화 체험관에서 가벼운 명상과 차담을 가졌으며, 국내 최고의 사찰음식 명장으로 꼽히는 계호스님이 준비한 저녁 공양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있을 한미, 한일 정상회담 일정을 잘 해내야 한다며, 어지러웠던 지난날을 뒤로 하고 국정을 정상화하는 데 매진하고 있는 만큼 서로 갈라져 상처 입은 국민들을 잘 보듬고 끌어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 CGV를 찾아 초청한 시민 119명과 함께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을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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