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5시 15분 국립중앙박물관 앞에서 택시에서 내리면서 택시를 타려는 승객에게 ''몽유도원도를 보고 나오는 길이냐?''고 묻자 "5~6시간 기다리다 보고 나오는 길이다"고 답했다.
1층 기획전시실 앞에는 S자 모양으로 길게 세 개의 줄이 늘어서 있었다. 이날 밤 9시를 끝으로 <몽유도원도> 한국 전시가 끝나고, 작품이 일본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6일 하루 몽유도원도가 전시된 <국립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 특별전>에 관람객 8천7백명이 다녀간 것을 비롯해 9월 29일 개막 이래 7일간 4만7천명이 다녀갔다. 7일 오후 6시 현재 6천7백명이 다녀갔고, 입장대기를 하고 있는 관람객까지 엄청난 인원이다.
<몽유도원도>는 시 ·서 ·화의 세가지 예술이 종합적으로 구현된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최고의 서예가였던 안평대군의 요청을 받아 화가 안견이 그린 그림에 신숙주, 김종서, 박팽년 등 당시의 대표적 문인들의 시문과 글씨가 함께 모여 있다.
제작연도(1447년)를 알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산수화라는 점도 중요하다. <몽유도원도>는 안평의 글에서도 보여주듯 도연명의 ''도화원기''에 그 사상적 토대를 두어 도가적 이상향을 구현하고 있다. 조선 전기의 지배이념이었던 성리학적 숭유정책 아래에는 개인적 사유의 자유로움을 중시하는 도가사상이 뿌리내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국립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 특별전>에서 일부 유물은 제한 전시된다.
현전 유일의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10호, 간송미술관 소장, 9.29∼10월11일)과 현존 세계 최고 목판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10월8일∼18일), 춘하추동의 변화를 44.1×856㎝의 긴 권축(卷軸)에 그린 이인문의 ''''강산무진도''''(10월20일∼11월8일), 조선 태조 이성계의 어진(10월30일∼11월8일)도 각각 제한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