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청년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최우성 후보가 17일 우재준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하며 사퇴했다.
최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우 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잘 공격하는 사람은 우 의원이고, 그래서 사퇴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최 후보는 지난 13일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러시아 연해주에 국군을 주둔시키겠다"거나 "김건희 여사야말로 간첩" 등의 발언으로 소란을 빚었는데, 이후 당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청년최고위원 중 유일한 현역 의원인 우 후보는 "국민의힘이 국민의 여론과 반대로 걷는 것을 우려하고, 잘못된 생각이 국민의힘을 지배해서는 안 된다는 걱정이 저와 최 후보의 공통점이었다"고 언급했다. 또 "물론 최 후보의 행보에 거친 측면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일정 부분 차이가 있더라도 국민의힘과 청년들을 위한 미래를 생각하고 옳은 방향으로 함께 가야 한다는 사실만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찬탄(탄핵 찬성)파로 분류되는 안철수·조경태 당대표 후보의 단일화도 촉구했다. 우 후보는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희생을 통해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 후보가 사퇴하면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박홍준·손수조·우재준(가나다 순) 등 3명으로 압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