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에 관람 제안한 '독립군'은 어떤 영화?

지난 15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 행사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과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 포스터. 연합뉴스, 블루필름웍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오는 17일 일반 국민과 함께 영화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을 관람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대통령은 16일 페이스북에 "일요일 오전, 조진웅 배우님이 추천해 주신 영화 '독립군:끝나지 않은 전쟁'을 관람한다"며 이날 오전 11시까지 함께 관람을 원하는 국민의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관람 장소는 서울 모처의 영화관이며, 구체적 영화관 위치나 시간은 경호상의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이 관람을 제안한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감독 문승욱, 13일 개봉)은 홍범도 장군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독립전쟁사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광복회와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에서 2025년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작품이다.
 
영화는 지난 15일에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문 낭독자로 나선 배우 조진웅이 내레이션을 맡았다.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 내레이션으로 참여한 배우 조진웅. 블루필름웍스 제공

조진웅은 지난 2021년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특사단으로 선정돼 78년 만에 고국으로 모신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 여정에 일명 '국민대표'로 동행한 바 있다.
 
그는 "어떠한 이유가 되었건 우리가 이 땅에서 행복하고 안전하고 자신의 영역적 역할을 자유로이 누릴 수 있는 권리를 만들고 지켜낸 독립군의 얼을 받들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또한 영위하되 부끄럽지 않게 선배들이 했듯이 후손에게도 떳떳하게 물려주어야 함이 의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사함에 감사하고, 그 감사함을 소중히 여기길 바란다. 우리 또한 독립군의 후손이며, 그 정신을 받들어 어떠한 외세에도 당당하고 두려워하지 않으며 자랑스러워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 스틸컷. 블루필름웍스 제공

조진웅뿐 아니라 우원식 국회의장과 주호영 국회부의장, 누르갈리 아르스타노프 주한 카자흐 대사도 인터뷰에 참여하며 재능 기부에 나섰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2대 이사장을 지냈으며 독립운동가인 김한의 자손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영화 제작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작품에 함께할 수 있어 매우 뜻깊고, 완성을 이루기 위해 힘을 보탰다"며 참여 소감을 전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국군이 나라를 지키고 나라를 잃어버렸을 때 되찾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라며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을 통해 의병-독립군-광복군의 정통성을 잇는 우리 국군이 국민의 사랑을 받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 역시 "홍범도 장군은 카자흐스탄과 대한민국을 잇는 상징적 인물이며, 이 다큐멘터리가 양국 간의 역사적 유대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다.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 스틸컷. 블루필름웍스 제공

이번 영화 제작에는 카자흐스탄 고려인 동포들과 한인회, 주한 고려인 동포, 러시아 고려인 동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큰 힘을 보탰다.
 
카자흐스탄 현지에서는 고려극장 단원들, 독립지사 후손들, 알마티 고려민족 문화 중앙회, 한인회 등이 중심이 되어 제작 후원을 이어왔다. 또 대한고려인협회를 비롯한 주한 고려인 동포 사회, 러시아 고려인 동포들도 후원금을 기탁하며 이번 영화에 대한 애정을 실천으로 보여줬다.
 
카자흐스탄 청소년 단체 '독립-패트리엇'(Doknip-Patriot) 소속 학생들은 자신의 용돈과 식비, 저금통을 털어 자발적으로 후원에 참여했다. 고려극장 단원들은 월급을 쪼개 정성스럽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를 후원한 카자흐스탄 청소년 단체 '독립-패트리엇'(Doknip-Patriot). 블루필름웍스 제공

정영순 대한고려인협회 회장은 "이 영화는 시간과 세대를 잇는 다리다. 고려인 동포들이 보내온 후원은 금액이 아니라 마음의 크기를 보여준다"며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 '우리는 잊지 않았고, 앞으로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화의 제작을 맡은 광복회와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는 "이 다큐멘터리는 숭고한 독립정신과 헌신적인 지도력으로 일관한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의 독립전쟁을 중심으로, 독립군의 영웅적인 모습을 조명함으로써 독립군의 전통을 이어받은 대한민국 국군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 안녕과 행복을 지키는 정통성을 가진 군대임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군이 국민의 존경을 받는 존재이자, 사회적으로도 혼자가 아닌 우리와 함께하는 소중한 공동체임을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범도기념사업회 이사장이기도 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화면 속 한 장면 한 장면마다 우리의 자유가 얼마나 값진 것인지 그리고 그 자유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싸워왔는지 가슴 깊이 느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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