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조국·윤미향 사면 반대' 시위를 벌인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을 가리켜 "정치적 야욕을 위해 독립 영웅과 시대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재명 매국 사면 옹호하는 앞잡이들에겐 정의봉이 약"이라고 맞받아쳤다.
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16일 논평에서 "안 의원이 광복절 경축식에서 조국·윤미향 사면 반대 피켓을 들고 광복절 기념식을 당대표 선거 홍보용으로 이용하는 정치적 쇼를 벌였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전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경축사를 시작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조국·윤미향 사면 반대'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쳤다.
이 대통령은 안 의원의 항의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백 원내대변인은 "윤석열·김건희 정권 내내 말 한마디 못 하던 꼭두각시들이 이재명 정부 들어서는 발목잡기와 당권 싸움에 몰두하고 광복절을 모욕했다"며 "광복 후 태극기를 흔들던 친일 부역자와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며 "친일·독재의 후예이자 내란 옹호 국민의힘을 완전히 청산하고, 나라를 망친 부역자들을 역사와 법정에 세워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민주당 논평 이후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주당 논평에 답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정의봉' 사진을 올리면서 "이재명 매국 사면 옹호하는 앞잡이들에겐 정의봉이 약"이라고 적었다. 정의봉은 고(故) 박기서씨가 김구 선생의 암살범인 안두희를 처단할 때 사용한 나무 몽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