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패배 안긴 문제의 판정…축구협회 "오심으로 판단"

전남-천안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24라운드에서 나온 문제의 오심 장면. 쿠팡플레이 중계화면 캡처

프로축구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천안시티FC 경기에서 득점 취소로 이어진 오프사이드 판정이 오심으로 확인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심판위원회가 13일 오후 심판 패널회의를 개최하고 전남-천안전 오프사이드 판정은 오심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천안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24라운드 경기 전반 19분에 논란의 장면이 나왔다.

전남 민준영이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는데, 박정호 주심이 약 5분에 걸친 비디오판독심판(VAR)과의 교신 후 오프사이드를 선언해 득점이 취소됐다. 앞선 김용환의 패스를 받은 정강민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중계 화면상으로는 정강민의 위치가 오프사이드가 아닌 것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게다가 전남은 이 골이 취소돼 3-4로 졌다.

이와 관련, 협회 심판위원회는 "심판들은 매 경기 시작 전, 경기장 내 계측(라인)의 정확도를 조정하는 VAR 캘리브레이션 확인 작업을 진행한다"면서 "해당 경기장의 경우, 사전 테스트와 달리 경기중 VAR 온·오프사이드 라인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판독 화면에 오프사이드로 보이는) 기술적인 문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판독에 5분여가 소요된 데 대해서는 "오프사이드 카메라의 기술적인 문제로, 반복해서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협회는 "오프사이드 그래픽 구현이 가능한 5대의 광양구장 카메라 중 해당 장면에서는 한 대의 카메라만이 오프사이드 판독이 가능한 각도였다"면서 "이 카메라를 통해 구현된 당시 상황이 경기 전 VAR 캘리브레이션을 진행할 때와는 달리 오류가 발생했고, VAR실에서는 화면에 보이는 온·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린 후 주심에게 전달해 주심이 골 취소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협회는 "심판 자질향상을 위한 노력에도 오심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협회 및 심판 구성원 모두는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오심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더욱 고민하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장 시설, VAR 장비 역시 개선될 수 있도록 이를 담당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각 구단 관계자와 지속해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전에서 울산 루빅손의 득점 시 에릭이 제주 문전으로 쇄도하던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편, 지난 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제주 SK-울산 HD의 경기에서 나온 울산 루빅손의 득점에 대해서는 '정심'으로 판단했다.

협회는 "후반 18분 루빅손의 득점 당시 울산 에릭이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공에 대한 플레이를 시도했으나 제주 골키퍼를 방해하지 않았고, 골 장면에서 이득을 얻었다고 볼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상황은 온필드 리뷰 대상이 아니었고, VAR에서 판독한 내용을 주심이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부심이 당시 오프사이드기를 든 데 대해서는 "라인을 판단하는 것이 부심의 역할이므로, 오롯이 부심의 역할을 한 것이나 부심의 판단이 최종 판단이 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서는 울산이 루빅손의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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