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 "오늘 당장 써보라"…40년 글쟁이 인생 담은 '누구든 글쓰기'

교과서 밖 시인들의 삶과 시…'시인에게서 배워라'

해냄 제공

'고도원의 아침편지'로 20여 년간 400만 명 독자와 소통해온 고도원 작가가 40여 년간의 글쓰기 여정을 한 권에 담았다.

신간 '누구든 글쓰기'는 기자에서 대통령 연설비서관, 치유의 글쟁이로 이어진 작가의 인생과 글쓰기 철학, 구체적인 작법을 함께 전한다.

책은 5장에 걸쳐 글쓰기의 출발점, 균형 잡힌 목소리를 내는 법, 기승전결과 문체 훈련 같은 글쓰기 기술, 메모와 독서 습관, 그리고 글쓰기를 통한 치유 경험까지 다룬다. 긴급조치 9호 시절 제적과 독서, '뿌리깊은나무'에서 다듬은 '고도원체', 김대중 대통령 연설문 작성 등 작가 인생의 변곡점이 곳곳에 녹아 있다.

고도원은 "글은 꿈의 통로"라며,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먼저 삶을 잘 사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AI 시대에도 글쓰기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그는 "자기 삶을 고민하고 기록하는 시간은 고유한 자산이자 치유의 기회"라고 말한다.

책은 글쓰기에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오늘 당장 써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작가는 "잘 쓰려고 애쓰기보다 자신이 느끼고 생각한 것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이 진정한 글쓰기의 시작이라고 조언한다.

고도원 지음 | 해냄 | 272쪽


북치는소년 제공

청소년 인문 교양 시리즈 '너는 나다-십대'의 11번째 책 '시인에게서 배워라'는 '청소년에게 시인이 읽어 주는 시인의 얼굴'에 이은 두 번째 시인 이야기다.

이번 책에서는 교과서에서 한동안 배제되거나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던 김명순, 정지용, 김기림, 이상, 이용악, 오장환 시인의 삶과 작품을 새롭게 조명한다.

저자는 이들이 걸어간 길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그들의 시와 생애를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풀어낸다.

책은 청소년들이 획일적인 경쟁 사회에서 주눅 들지 않고, 상상력과 주체성을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저자는 "문학은 돌려받기를 바라지 않는 선물"이라는 자크 데리다의 말을 빌려, 시인들의 삶과 시가 청소년들에게 건네는 무조건적인 '시간과 마음의 선물'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이 시인들은 자기 삶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지만, 그 짧은 시간을 남을 위해 썼다"며 "청소년들이 이들의 시를 통해 '너는 선물'이라는 메시지를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민호 지음 | 북치는소년 | 1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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