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농인과 함께 만든 첫 웹툰·웹소설 공식 수어 공개

카카오엔터 제공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농인과 함께 제작한 웹툰·웹소설 브랜드의 첫 공식 수어를 선보였다. 농인 문화 향유권을 높이기 위한 민간 기업 차원의 시도로, 웹툰 형식의 홍보 콘텐츠도 함께 공개됐다.

카카오엔터는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제20회 서울특별시 수어문화제'에서 '수어 이름짓기 공모전'을 열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웹툰', '카카오페이지' 3개 브랜드의 수어 표현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수상작은 농인과 수어 전문가 심사를 거쳐 결정됐으며, 이번에 공식 브랜드 수어로 채택됐다.

브랜드 수어는 농인 언어 경험을 반영해 직관적으로 제작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웃음을 뜻하는 'ㅋ' 지문자로 원을 그린 뒤, 두 손을 가슴 앞에서 위아래로 교차해 즐거움을 표현한다.

'카카오웹툰'은 스마트폰 모양 손동작 위에 'ㅋ' 지문자를 스크롤하듯 올려 표현하고, '카카오페이지'는 'K' 지문자와 손바닥을 맞대 책을 형상화한 뒤 펼치는 동작으로 완성된다.

카카오엔터는 이를 소개하는 15컷 분량의 수어 웹툰도 제작했다. 카카오웹툰 'RAINBOW'의 강여름 작가가 그린 이 작품은 캐릭터 '순이'와 '무지개'를 통해 수어의 의미와 가치를 전달한다. 해당 웹툰은 카카오웹툰·카카오페이지 SNS, 서울농아인협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카카오엔터는 2022년부터 서울·경기 농아인협회와 수어문화제에 1억5,900만원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후원하는 등 문화 접근성 확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공식 수어가 웹툰·웹소설과 농인을 잇는 가교가 되길 기대한다"며 "문화 소외 계층의 접근성을 높이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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