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미국과 중국, 일본 수출액이 전년도 같은 분기와 비교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동남아시아와 EU(유럽연합), CIS(독립국가연합) 등에 대한 수출액이 늘면서 2분기 전체 수출액은 2.1% 증가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수출액은 1752억 달러로 전년 동분기 대비 2.1% 증가했다. 수입액은 1543억 달러로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 줄었다.
전체 수출은 2.1% 증가했지만, 미국과 일본을 상대로 한 수출액은 각각 5.2%, 4.0% 줄었다. 특히 이들 국가를 상대로 한 대기업 수출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을 상대로 한 대기업 수출액은 8.1% 감소했고, 일본은 12.0% 줄었다.
통계청은 "미국은 4분기 연속 자동차 분야 내부소비재 감소가 수출액이 줄어든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은 석유정제품 등 광물성 원료와 같은 원자재 수출 품목이 줄어들어 수출액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별로 수출액을 따져보면 전년 동분기 대비 도소매업은 9.3% 줄었지만, 광제조업(3.4%), 기타 산업(7.3%)에서 늘었고, 수입액은 도소매업(1.7%)과 기타 산업(2.6%)에서 증가했지만, 광제조업에서 3.8% 감소했다.
기업 규모로 보면 2분기 전체 수출액은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 모두 늘었다. 대기업은 0.5%, 중견기업은 3.7%, 중소기업 6.3% 증가했다. 반면 수입액은 대기업에서 원자재와 소비재에서 줄어 5.4% 줄었고,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4.3%와 3.6% 늘었다.
다만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37.8%)는 전년동분기대비 0.4%p 상승했다.
주요 국가와 권역별로 살펴보면 2분기 수출액은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줄었지만, 동남아시아, EU, CIS 등에서 늘어 전년 동분기 대비 2.1% 증가했다. 수입액은 동남아, 미국, 일본 등에서 늘었지만, 중동과 중국, EU 등에서 줄어 1.7% 감소했다. 특히 전체 수출액 2.6%가 감소한 중국은 대기업(-0.4%)과 중견기업(-11.7%)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