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구속 후 첫 특검 출석…공천개입 의혹 등 조사[영상]

특검 "부당 선거개입, 공천개입 의혹 등 조사 예정"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씨가 14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12일 밤 구속영장 발부 이틀 만에 첫 소환이다.

특검은 "오전 9시 56분 (김씨) 조사가 시작됐다"며 "오늘은 부당 선거개입, 공천개입 등 의혹 부분에 대하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씨는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수갑을 찬 채 법무부 호송차에 올라 서울 남부구치소를 빠져 나왔다. 오전 9시 53분쯤 서울 광화문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한 김씨는 특검 사무실 건물 지하에 있는 주차장을 통해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법무부 규정에 따라 김씨는 수용복이 아닌 사복을 입고 보호 장비 등을 착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8년 포승 및 수갑 착용에 관한 법무부 예외 규정이 제정됐지만 특혜 시비가 없도록 다른 여성 수용자와 동일한 조처를 취했다고 한다.


이날 조사에서 특검은 김씨에게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를 둘러싼 의혹을 우선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김씨와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 받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공천을 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특검은 김씨를 상대로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한 혐의 전반에 관한 사실 관계를 캐물을 방침이다. 수사 대상 혐의가 16개에 이르는 만큼 향후 김씨에 대한 소환 조사가 여러 차례 이뤄지는 것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구속 기간을 고려하면 특검은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김씨를 재판에 넘겨야 한다. 수사팀은 그전까지 최대한 많이 김씨를 불러 혐의에 관한 조서를 받고 공소장을 쓰기 위한 막판 혐의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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