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호우경보가 발표 중인 가운데 이틀간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도 경기 북부에는 시간당 10~2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고 14일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내륙, 충청북부에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피해를 줄이기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3개 시·도, 15개 시·군·구에서 500세대 733명이 산사태와 주택 침수 등을 피해 일시 대피했다. 서울 124세대 202명, 인천 173세대 238명, 경기 203세대 239명 등이다.
도로침수 208건 등 공공시설 212건이 피해를 입었고 사면붕괴와 주택상가 침수 피해도 발생했다.
경기 김포에서 1명이 숨지는 인명피해도 발생했는데 중대본은 자연재난으로 인한 인명피해인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어제 운행이 중단됐던 경의선, 3호선 등은 운행이 재개됐지만 의정부와 대곡을 오가는 교외선은 여전히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당초 14일 첫차부터 운행재개 예정이었지만 시설피해 우려로 운행중지가 연장됐다.
동부간선도로는 이날 새벽 5시 통제가 해제됐으나 국도 77호선 파주당동IC 나들목과 3호선 봉동터널 출구가 이날 새벽부터 통제되고 있다.
북한산과 설악산, 치악산 등 3개 국립공원 119개 구간도 통제 중이다.
서울 4곳을 비롯해 경기 34곳 등 수도권 둔치주차장 52곳이 통제 중이고 서울 29곳 등 하천변 101개 구역도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경기와 인천 10곳에 산사태 예보 발령이 내려졌고 10곳에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경기와 서울 9곳에 홍수특보와 주의보도 내려졌다.
어제부터 지금까지 누적강수량은 경기 파주 152.8mm, 연천 119mm, 동두천 112mm,포천 99mm 등이다.
앞서 윤호중 중대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전날 회의에서 "인명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위험지역에 대한 통제, 주민대피에 총력을 다하라"며 "심야 시간에 강수가 집중되는 만큼 위험상황을 국민들께서 즉시 인지할 수 있도록 긴급재난문자, 마을방송, 민방위 방송장비 등 가용한 수단을 동시에 활용해 안내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