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선교 140년을 맞은 올해, 한국사회 속에서 기독교가 걸어온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이 개관했습니다.
기독교 신앙과 문화유산을 배우는 열린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집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지지부진하던 역사문화관 건립은 지난 2020년 한국기독교역사문화재단이 창립하면서, 5년 만에 개관에 이르렀습니다.
이영훈 한국기독교역사문화재단 이사장은 과거를 통해 현재를 진단하고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서 기독교역사문화관을 설립한 거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기독교인들부터 올바른 역사의식으로 하나님의 뜻을 찾아가자고 말했습니다.
[이영훈 목사 / 한국기독교역사문화재단 이사장]
"이 되어진 모든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역사의 주관자 되신 하나님이 이루신 일이고, 우리가 하나님께서 이루신 이 일을 통해서 앞으로 우리 대한민국이 역사의식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서 더욱 발전되어 나가고, 새 역사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는 그런 나라로 귀하게 자리매김 하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안교성 초대 관장은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이 국가단위의 기독교문화관으로서, 모든 교회를 포괄하는 초교파성을 갖고, 누구나 찾아와 기독교의 역사 문화를 마주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고 소개했습니다.
[안교성 관장 /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기독교박물관임에도 불구하고 신앙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신앙생활, 특별히 한국사회를 섬기고 한국사회와 동행했던 역사를 밝히려고 합니다.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한국교회를 섬기고 한국사회를 섬기려고 합니다."
140년 한국 기독교의 선교역사를 품어내는 공간인 만큼 개관행사에는 교계 주요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해 축하인사를 전했습니다.
조성암 암브로시오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은 비기독교국가에 설립되는 기독교 박물관이 선교적 관점에서 기독교 신앙을 증언하는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조성암 대주교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은 단순히 역사적, 예술적 성격을 지닐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중요한 선교적 성격을 지닙니다. "
특히 김종혁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은 전시공간을 넘어 교회와 사회를 잇는 가교의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김종혁 목사 /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으시고 하나님이 이땅에서 이루어오신 복음의 역사를 배우고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이 역사문화관이 단순한 전시공간을 넘어 교회와 사회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설립을 지원한 문체부와 서울시, 은평구에서도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이 역사와 신앙을 배우고 전하는 우리사회의 열린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상설전시실에서는 한국기독교 초기부터 2000년 대에 이르는 기간, 기독교의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5부에 걸쳐 소개합니다.
또 현대인들의 여가와 쉼을 기독교의 안식의 개념과 접목해 소개하는 시민참여형 전시와, 복음을 전해 받은 조선에서 복음을 세계에 전하는 한국의 선교이야기를 담은 기획전시가 각각 열려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정선택 최내호 영상취재 김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