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 강선우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공석이던 교육부 장관과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명이 이뤄졌다. 강 후보자 자진 사퇴 이후로는 21일, 이 후보자 지명철회로부터는 24일 만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3일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충남 보령 출신인 최 후보자는 경동고와 공주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했으며,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장,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민족화해범국민협의회 집행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강 비서실장은 "최 후보자는 중학교 교사부터 교육감까지 40여년을 헌신한 자타공인 교육전문가로,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장과 균형발전위 자문위원을 역임하며 지역균형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며 "초중고와 고등교육을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대통령 공약을 이행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는 원민경 변호사가 지명됐다. 서울 출신인 원 후보자는 중앙여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한국여성의전화 이사이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여성인권위원장, 한국성폭력상담소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강 비서실장은 "민변 여성인권위원장과 국회 성평등자문위원 등을 거치며 여성과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위해 활동해온 법조인"이라며 "성별 갈등은 우리사회가 해결해야할 문제라는 인식으로 양성평등을 지향하는 대통령의 뜻에 부응해 통합과 포용으로 성평등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숙, 강선우 후보자 낙마 후 검증절차가 더 강화됐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강 비서실장은 "검증절차는 검증을 하면 할수록 더 강화되고 있다"며 "논문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은 좀 더 자료를 찾아보는데 집중하고 있고, 기고한 것들도 꼼꼼히 보는 등 검증의 강도 더 세졌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현 정부를 상대로 지명경위와 검증항목 공개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검증항목과 지명경위는 여러 경로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검증항목에 대해서는 별도로 말씀드리지 않는 것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검증항목이 공개되면 또 다른 질문이 불필요하게 얘기가 된다"며 "윤석열 정부에서도 물어보지 않은 것 같다"고 부연했다.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는 주병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지명됐다. 전북 정읍 출신인 주 후보자는 문일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국응용경제학회 회장, 대통령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등을 지냈다.
강 비서실장은 "주 후보자는 서울대 분배정의연구센터 대표를 역임하며, 소득 불평등 해결과 공정한 경제체제를 연구해 온 학자"라며 "하도급 문제, 담합, 내부거래 등 고질적인 불공정을 타파하고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이라는 국정철학을 치밀하게 구현할 경제검찰의 새로운 수장 후보자"라고 평가했다.
금융위원장 후보자로는 이억원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이 지명됐다. 서울 출신인 이 후보자는 경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 기재부 1차관 등을 거친 후 서울대 경제학부에서 특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이 후보자는 기재부 1차관을 역임하고,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초빙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인 금융전문가"라며 "경제관료로 쌓은 경륜을 바탕으로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금융정책과 건전한 자본시장 활성화 등 이재명 정부의 금융철학을 충실히 구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관급인 국가교육위원장에는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이 내정됐다. 경남 창원 출신인 차 내정자는 마산고와 부산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창원 YMCA 이사장, 부산대총장, 국가거점국립대 총장협의회장을 거쳐 현재는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맡고 있다. 차 내정자의 임기는 9월 중에 시작된다.
강 비서실장은 "차 내정자는 국가거점국립대학교 총장협의회장과 부산대총장을 역임한 전문성, 그리고 인권변호사로서의 감수성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 공교육이 전문성이 있는 따뜻한 교육이 될 수 있게 교육정책의 올바른 방향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장에는 김호 단국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가 위촉됐다. 광주 출신인 김 내정자는 인성고와 고려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충남 3농혁신위원장, 한국농식품정책학회장, 경실련 아카데미 대표 등을 역임했다.
강 비서실장은 "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을 역임했고, 농업경제학 박사출신으로 활발한 연구 수행했다. 현장에서는 3농, 농업·농어촌·농업인의 혁신을 위해 노력했다"며 "'누구나 살고싶은 농촌을 만들겠다'는 대통령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서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로 자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