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앵커가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대행을 만난다. MBC '손석희의 질문들' 시즌3 첫 방송에서다.
'손석희의 질문들3'은 오는 27일(수) 밤 9시에 첫 방송된다. 게스트는 문형배 재판관을 시작으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염혜란 배우 △유흥식 추기경 등으로 이어진다.
13일 제작진에 따르면, 퇴임 후 첫 텔레비전 대담에 나선 문형배 재판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선고일 직전 단 한 번 있었던 재판관들 표결과 그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주문의 마지막 문장을 연습해야 했던 일화 등을 전한다.
서울대 재학 시절 후원자였던 김장하 선생에게 장학금을 요청하기 위해 보냈던 편지도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 편지에는 차마 돈을 보내 달라고 말하기 민망했던 한 청년의 쑥스러움이 묻어난다고 한다.
다음 게스트인 강경화 전 장관 역시 퇴임 이후 첫 텔레비전 인터뷰다. 그는 한미 관세협상 결과와 파장, 트럼프의 미국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25일 열릴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정상회담 직후 강 전 장관과 대담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그의 관련 진단이 어떻게 나올지도 관심을 모은다.
세 번째 게스트는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를 계기로 더욱 큰 주목을 받는 염혜란 배우다. 그는 오랜 사양 끝에 첫 토크쇼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손 앵커 역시 "개인적으로도 꼭 만나고 싶었던 출연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인 첫 교황청 성직자인 유흥식 추기경 역시 공중파 첫 출연이다. 유 추기경은 윤석열 탄핵심판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성명을 낸 바 있는데, 그가 정의 내린 '교회와 정치'의 관계에 대해서는 객석에서도 큰 공감을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제작진은 "탄핵 정국에서 방송됐던 지난 시즌 주제가 '삶은 계속된다'였다면, 이번 시즌 주제는 '맺음, 그리고 시작'"이라며 "아직 공개하지 않은 출연자들도 이런 주제에 맞는 분들"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