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도서 대출 1위 '나는 안중근이다'…독서 경향, 비극史에서 저항史로

전국 공공도서관 분석 상위 20권 중 16권이 아동도서

위즈덤하우스 제공

최근 3년간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된 광복 관련 도서는 김향금·오승민 작가의 '나는 안중근이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도서관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2022년 8월 1일부터 2025년 7월 31일까지 공공도서관 대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상위 20권 중 16권이 아동서였다. 이는 '광복', '독립운동', '일제강점기' 등이 학교 교육과정에 포함되면서 학습·과제 수행에 적극 활용된 결과로 풀이된다.

대출 1위 '나는 안중근이다'는 총 8274건이 대출됐으며, 2위는 김진·다나 작가의 '유관순을 찾아라'(7866건), 3위는 한윤섭·백대승 작가의 '너의 운명은'(6393건)이 차지했다.

독서 경향에서도 뚜렷한 변화가 확인됐다. 10년 전(2016.8~2019.7)에는 군함도 강제동원, 일본군 '위안부' 등 비극의 역사를 다룬 책이 35%를 차지했지만 최근 3년간은 안중근·유관순 등 독립운동가를 조명한 '저항의 역사' 관련 도서 비중이 60%로 늘었다.

특히 청소년과 20대 독자층에서는 '조선의 딸, 총을 들다', '싸우는 여자들, 역사가 되다' 등 여성 독립운동가 관련 도서의 인기가 높았다.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대출량은 2019년이 16만1650건으로 정점을 찍었고, 2021년(13만9568건), 2024년(13만1365건)이 뒤를 이었다.

포털 검색량 역시 2019년에 가장 높아, 도서 대출 추이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2019년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으로 관련 콘텐츠 확산이 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립중앙도서관 이현주 디지털정보기획과장은 "광복은 '빛이 다시 오다'라는 뜻"이라며 "이번 분석이 세대 간 기억과 감동을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결과는 '도서관 정보나루'의 대출 데이터 중 광복 관련 도서 117만7167건을 분석한 것으로, 상세 내용은 빅데이터 분석보고서 '도담' 제9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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