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의뢰 여론조사 PNR 대표 "김영선 공천 정한 느낌"

명태균 10차 공판

명태균. 류영주 기자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의 10차 공판이 열렸다.

창원지법 형사4부(재판장 김인택)는 지난 12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명태균 씨 등에 대한 10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은 명씨 의뢰로 윤석열 전 대통령 등 주요 정치인들에 관한 여론조사를 했던 여론조사업체 피플네트웍스(PNR) 대표 서명원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서씨는 2022년 창원의창 보궐선거 여론조사를 한 것과 관련해 "조사 내용이 평범하지 않았다"며 "경선 과정에서는 당내 후보 지지도가 중요한데 당시 김영선 전 후보와 민주당 후보의 1대 1 대결 조사를 맡겼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 느낌에는 일단 전략공천은 정해놨는데 나중을 위해 백데이터를 만들어 놓는 게 아닌가 생각을 했었다"면서 "명씨가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서 전략 공천을 부탁했고 이준석은 민주당 후보보다 10% 앞서는 결과를 가져오면 힘써보겠다고 말했다는 내용으로 강씨가 제게 말했었다"고 했다.

또 명씨가 의뢰한 여론조사 비용을 받지 못한 부분과 관련해 "미래한국연구소의 강혜경 씨가 대선 끝나고 미수금을 주겠다고 말해 누가 주느냐고 다그쳤더니 김건희 측이라는 식으로 말했다"고 증언했다.

명씨는 김 전 의원에게서 8천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낸 혐의 등으로 이 재판을 받고 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22년 대선 당시 명씨가 제공한 수십회의 여론조사 결과(PNR 등)를 받고 김 전 의원의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으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다.

11차 공판은 오는 25일 오전 10시로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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