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혼혈' 카스트로프, 태극마크 준비 완료…소속협회 KFA로 변경

옌스 카스트로프(왼쪽). 연합뉴스

한국계 독일 국적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가 태극마크를 달 준비를 마쳤다.

12일 국제축구연맹(FIFA) 소속 협회 변경 플랫폼에 따르면 최근 카스트로프의 소속이 독일축구협회에서 대한축구협회로 변경됐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카스트로프가 한국 대표팀에서 뛰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선수의 동의를 얻어 소속 협회 변경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2003년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뒤셀도르프, 쾰른 유스팀을 거쳐 2021년 쾰른 2군으로 콜업돼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뇌른베르크를 거쳐 올여름 묀헨글라트바흐에 입단해 분데스리가 데뷔를 앞두고 있다.

카스트로프는 독일 16세 이하(U-16) 대표팀부터 시작해 각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다. 하지만 아직 A매치에 데뷔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인 국가대표팀으로 독일이 아닌 한국을 선택할 수 있었다.

카스트로프가 귀화해 한국 축구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취약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를 채울 수 있다. 홍명보 감독 등 대표팀 코치진도 올해 초 유럽 출장 중 카스트로프의 경기를 지켜본 뒤 그의 발탁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홍 감독은 지난 3월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최종 2연전을 앞두고 "카스트로프를 합류시키려면 복잡한 일이 너무 많다. 그 선수들을 위해 풀어야 할 문제도 너무 많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최근 홍명보호는 다시 카스트로프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코치진이 유럽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을 점검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5일 열리는 묀헨글라트바흐와 함부르크의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카스트로프의 기량을 점검할 계획이다.

카스트로프가 홍 감독의 눈도장을 찍어 9월 A매치 기간에 합류할지 관심을 모은다. 홍명보호는 9월 7일 미국 뉴저지주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맞붙은 뒤, 10일 테네시주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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