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 이은영 PD
■ 진행: 김종현 기자
■ 대담: 김성근 교육포럼 충북교육의미래 상임대표
[오프닝]
◇ 김종현>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시사직감> 저는 김종현 기잡니다. 지난 주말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몸과 마음에 새 힘을 충전하는 짧지만 소중한 휴식이었길 바랍니다. 이제 다시 찾아온 바쁘고 숨 막히는 일상 속으로 몸을 던지셨을 텐데요. 한 주의 시작과 함께 해결해야 할 산더미 같은 문제를 마주하고 깊은 한숨부터 내쉬시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그럴 때일수록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을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복잡하고 무거운 현실 앞에서도 한 걸음 한 걸음 차분하게 내딛는 그 과정이 결국 변화를 만들어내게 될 겁니다. 물론 그러다 힘든 순간이 찾아오면 잠시 멈춰 숨을 고르고 다시 힘찬 걸음을 내디딜 준비를 하는 시간도 갖도록 하시고요. 특히 한 주의 시작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품고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모두에게 의미 있고 좋은 한 주가 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2025년 8월 11일 월요일, <시사직감> 문을 열겠습니다.
[코드음악]
◇ 김종현> 오늘 <시사직감>은 <직감초대석>으로 진행됩니다. <직감초대석>은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들부터 화제의 인물, 또 널리 알려진 명사들에 이르기까지 마이크 앞으로 초대해서 그들의 경험과 일상, 도전과 비전 등을 들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 초대 손님은 '교육포럼 충북교육의 미래' 김성근 상임대표입니다. 최근 김성근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취임 3주년을 맞은 윤건영 충북교육감의 교육 방향에 대해 학교 현장은 전례 없는 긴장과 위기를 겪고 있고 특히 학교 공동체의 신뢰가 약화돼 전인교육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면서 쓴소리를 했습니다. 충북 교육에 우려를 표한 이유와 김 대표가 생각하는 현재 대한민국 교육 현실, 그리고 교육 정책 방향과 관련해 새 정부에 거는 기대 등등 시간이 허락하는 한 두루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육포럼 충북교육의 미래' 김성근 상임대표,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김성근> 예. 안녕하십니까?
◇ 김종현> 반갑습니다. 제가 교육포럼 대표로 청취자들께 소개를 해드렸는데 김병우 전 교육감 시절 충북 부교육감을 지내기도 하셨죠? 우선 청취자 여러분께 직접 인사 좀 부탁드리죠.
◆ 김성근> 예. 청취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충북 교육의 미래를 연구하는 모임, 교육포럼 충북교육의미래 상임대표 김성근입니다. 충북 교육의 미래는 기후 위기, 인구 절벽, 학교 폭력 대안 교육 등 충북 교육의 정책을 직접 담당해 온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 김종현> 그리고 대표님께서는 중등 교원 출신이시죠? 전교조 1세대시고요. 김성근 대표께서 직접 자세한 이력을 좀 소개를 좀 해 주시죠.
◆ 김성근> 예. 저의 소개를 간단하게 좀 드립니다. 저는 제천동중학교, 봉양중학교, 충주여고에서 교편을 잡은 교사 출신입니다. 문재인 정부 때는 교육부 초·중·고등학교 전체 책임을 맡은 학교 실장을 역임했고요. 김병우 교육감 때는 충북교육청 부교육감을 맡고 정면 퇴임을 하였습니다. 이후 청주교육대학교에 초빙되어 교수로 지난 2월까지 3년간 연구와 강의를 좀 진행을 했습니다. 지난 대선 때는 이재명 후보 정책 캠프에서 교권보호본부 위원장을 맡은 적이 있습니다.
◇ 김종현> 잘 들었습니다. '교육포럼 충북교육의 미래'를 통해서 이제 목소리 내고 계신데요. 최근 취임 3주년 맞은 윤건영 충북 교육감의 교육 방향에 대해서 상당히 세게 비판을 하셨어요.
◆ 김성근> 예. 세게 비판을 했다기보다 지금 현재 학교 현장이 정말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지난 불과 2년 전에 초·중·고등학교 선생님들 30만 명이 한자리에 모여서 집회를 했어요. 사실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학교는 지금 해결책을 찾기보다는 훨씬 더 어려움 속에 들어가 있고요. 제일 큰 문제는 선생님과 학부모 그리고 선생님과 학생들의 신뢰 기반이 굉장히 급속히 무너지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이게 이제 선생님들 수업과 생활지도에 학생 안전과 학부모 민원이라는 요소가 굉장히 예민하게 부담을 주면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체험 활동, 실험, 체육 활동 이런 본연의 활동들이 전부 다 위축되어 있어요. 그 이 과정에서 선생님들은 자존감에 아주 상처를 받았고요. 그리고 아이들은 실제 이제 도전과 실패라는 전인교육으로 성장을 해야 되는데 이 교육적 기반이 전인교육의 축이 또 무너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교육 전문가들은 누구나 이 상황을 가지고 절박한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지금 이제 인공지능이라고 하는 그 기술의 급격한 변화 그리고 인구 절벽 그리고 기후 위기, 혐오와 갈등과 같은 이 교육적으로 해결해야 되는 굉장히 시급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윤건영 교육감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보고 이런 급박한 교육 문제들을 정확히 인식하고 공감하고 계신가 하는 데 대해서 좀 강한 의문을 가졌고요. 특히 충북교육청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인식 구조가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이라고 좀 판단을 했어요. 이런 위기 시기에 이런 정책 판단은 대단히 위험하다 하는 생각을 좀 했었죠.
◇ 김종현> 네. 그럼 이제 교육 현안 하나하나 좀 짚어보죠. AI 디지털 교과서 얘기 좀 나눠보겠습니다. 전 정부, 윤석열 정부가 추진했던 대표적 교육 정책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서 학생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겠다는 명분으로 추진이 됐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성근> 예. 사실 저기 지금 우리 생활에서 제일 큰 변화를 가져온 게 컴퓨터와 AI 기술입니다.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근데 역설적으로 챗GPT나 이런 AI를 사용하신 분들은 알겠지만 AI 사용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질문과 그리고 AI 답변에 대한 해석이라고 하는 이 인문학적 소양입니다. 지금 이제 사실은 AI 알고리즘을 만드는 전문가도 양성해야 되고 하겠지만 아이들에게 훨씬 더 기초교육 근본적인 인문학적 소양을 가르치는 이런 교육이 더 필요해진 거죠. 보통 교육 전문가들은 AI 디지털 교과서를 윤석열 정부의 교육계 4대강 사업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하나는 AI를 교육에 잘못 접목시킨 부분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너무 막대한 예산이 이쪽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제 보통 AI 교육이라고 할 때 선생님들은 지금 발전된 AI 기술을 활용해서 수업을 재구성하고 그리고 AI와 관련된 여러 가지 지식, 활용할 역량들을 실제 수업에서 학생들과 같이 하는 게 이 AI 교육의 본질적인 부분이에요. 그런데 AI 디지털 교과서는 서책형으로 있는 교과서를 단지 디지털로 좀 옮겨진 상황 정도입니다. 실제 AI가 없는 AI 교과서라는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걱정스러운 거죠.
그보다 훨씬 더 심각한 거는 이 AI 예산이 천문학적 숫자가 들어간다는 거죠. 올해만 윤석열 정부가 이 AI 디지털 교과서 사업에 5천억 이상을 편성을 했어요. 그리고 17개 교육청이 추가로 자체 예산을 편성한 게 한 2천억 가까우니까 합하면 거의 1조 가까운 예산이 여기에 편성돼 있고, 그리고 AI 디지털 교과서가 교과서 지위를 계속 가져간다면 여기에 교육부는 여기 사용료로 매년 5천억에서 한 1조 원 정도의 사용료를 또 내야 됩니다. 그래서 지금 이 정책을 적극 호응했다는 거는 저는 이해가 안 가죠. 그래서 윤건영 교육감과 충북교육청은 사실은 17개 교육청에서 거의 1, 2등 할 만큼 이 적극적인 정책 조언을 했어요. 저는 이 부분은 반성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종현> 네. 그러면 '다채움' 플랫폼 이야기도 좀 나눠보겠습니다. '다채움'은 이제 윤건영 교육감의 역점 정책 중의 하나였죠. 이 역시 강도 높은 비판을 하셨습니다. 설명을 좀 해 주신다면요?
◆ 김성근> 제일 큰 문제는 사실 모든 플랫폼의 기본적인 운영 원리는 보텀업 방식입니다. 참가자들이 운영하는 방식들이죠. '다채움' 플랫폼의 기본적인 틀은 현장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는 구조를 만들었어야 될 거예요. 그런데 이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한 전형적인 사업이라고 생각을 해요. 윤건영 교육감 교육청의 근본적인 문제는 과거 톱다운 방식에 굉장히 익숙한 그 사업 방식을 가지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실제 학교에서는 '다채움' 플랫폼이 평가 도구에 불과하다는 굉장히 혹평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고요. 실제 활용률도 굉장히 낮고 교사들은 그러다 보니까 본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구조다 보니까 이 일 자체가 업무 부담이 돼 버린 거예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교육감, 윤건영 교육감은 지금 '다채움' 성과보고회 같은 우수 사례 정도에 머물러 있기보다는 오히려 좀 실질적인 플랫폼이 어떻게 운영되는 게 맞고 여기에 현직 교사들을 어떻게 적극적인 주체로 좀 같이 참여시킬까, 하는 이 민주적 구조에 대한 고민을 좀 해야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종현> 잘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과 돌봄을 결합한 늘봄 학교가 지난해부터 운영되고 있지 않습니까? 학부모들로부터는 매우 만족스러운 반응이 좀 들리긴 하던데요. 이 정책은 어떻게 보십니까?
◆ 김성근> 예. 사실 지금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이제 직업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누군가 이 아이들을 좀 맡아주는 이 돌봄에 대한 학부모들의 요구는 대단히 큽니다. 그래서 이 늘봄 정책은 그런 측면에서 학부모들에게 대단히 필요한 정책이라고 생각을 해요. 근데 문제는 뭐냐 하면 기존의 아이들 수업과 생활 지도 중심으로 되어 있던 이 학교 구조에 돌봄이라는 영역이 들어오면 행정 지원 그리고 이것을 담당할 인력 수급, 그리고 이 아이들을 케어할 수 있는 이 공간 배치의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까 하는 행정적인 과제가 남습니다. 지금 이제 그 늘봄 학교와 관련된 현장의 여러 가지 불만들을 제가 좀 들어봤는데 제일 큰 문제는 이게 행정적 무능에서부터 출발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가졌어요.
◇ 김종현> 예. 부연해 주시죠.
◆ 김성근> 예를 들면 지금 이제 교원 수급 같은 문제가 이제 사실 부가적인 문제예요. 이 교원 수급 문제를 행정안전부에서 교원은 국가공무원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그 수급에 대한 통제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교육청이나 교육부는 행정안전부하고 이 늘봄과 관련된 교원 수급 체제에 대한 약속을 받아와야 돼요. 저는 어떤 데이터에도 이 늘봄과 관련된 늘봄 지원 실장이나 이 관리 인력들을 교원 수급으로 숫자를 받아왔다는 보고를 들은 바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게 임시로 사실은 수업과 생활지도를 담당해야 되는 선생님을 빼서 이쪽으로 배치하는 결과가 나오는 거죠.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선생님들이 우선은 변통을 하지만 장기적으로 계속 이렇게 갈 때는 굉장히 문제가 심각하다는 인식들을 가지게 되고요. 지금 이제 공간 문제나 행정 지원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행정적으로 처리하고 이 문제의 답을 어떻게 찾을 건지 사실 늘봄을 담당하는 행정 실무사나 안 그러면 그 선생님들이나 끊임없이 토론하면서 이 문제들을 해결하고 필요한 것은 교육부나 행정안전부까지 이 문제를 같이 풀어가야 돼요. 그런데 이런 이제 행정적 처리 부분에 대해서 신뢰도 보이지 못하는 것 같고 또 답을 잘 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참 아쉬웠습니다.
◇ 김종현> 네. 그렇군요. 잘 들었습니다. 김성근 대표님, 이제 지난해 우리나라에 사교육비가 29조 2천억 원이었다고 하고요. 그중에 3조 2천억 원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유아사교육비라고 하더라고요. 그 사교육비가 이제 역대 최고를 기록했는데요. 사교육으로 인한 사회적인 문제와 대책, 어느 정도 알고 있고 또 사교육비 감소를 위한 정부의 정책들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교육비는 날로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또 현실적인 대책은 어떤 게 있을까요?
◆ 김성근> 이게 사교육비가 한 30조 정도 되는 게 공식 통계인데 아마 더 클 거예요. 실질적으로는 그 이전에도 사교육비는 항상 좀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 이제 이전보다 훨씬 더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은 예를 들면 이전에는 대학 입시를 앞둔 고등학생들이 이제 고급, 고액 사교육 시장이 간다든가 이제 이런 문제들이 굉장히 주를 이루었어요. 그런데 지금 심각한 것은 이전에 초등학교 단위에서는 아이들이 초등학생 정도는 피아노 학원이나 미술학원, 또 태권도 학원 이런 거를 다녔거든요. 그러니까 예체능이나 취미 활동의 사교육 비율이 대단히 컸어요. 그런데 지금 이제 사교육 쪽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들은 선행 학습 능력이에요. 이건 끝이 없습니다.
그리고 학원이나 이런 사교육 시장에서는 선행학습 마케팅을 할 때 불안을 마케팅 요소로 사용을 해요. 그러니까 당신 아이들이 지금 이거 다른 애보다 빨리 안 하면 경쟁에서 떨어진다 이런 경고가 이제 계속 가는 거죠. 그러니까 초등학교에 고등학생들이 배우는 수학 정석을 다 떼야 되고 그리고 4살부터 영어 공부해야 된다는 사실 4세 고시까지 나온 거잖아요. 충북교육청도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좀 저는 반성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초학력 향상, 교육 격차 해소를 이야기하면서 이제 아이 성장 골든타임 이런 것들을 이야기를 했지만 결국 메시지는 지금 이 시기에 이 당신 아이들이 당신 아이가 이런 이런 공부를 지금 하지 않으면 이제 큰일 난다는 메시지가 이제 계속 가고 있어서 이런 문제들이 사실은 끊임없이 경쟁하도록 강조하는 메시지하고 비슷합니다.
◇ 김종현> 공교육 기관이 경쟁을 조장하고 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김성근> 그렇죠. 그래서 저는 이 사교육은 학교 불신을 강조하면서 더욱더 커지고요. 그래서 교육청에서 지금 할 일은 학교를 믿고 좀 맡겨주라, 학교 선생님을 믿고 학교 교육 과정을 믿고 이렇게 가면 우리가 책임질 수 있다는 학교 교육과정의 내실화 그리고 학부모들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것 그리고 학교의 역할 강화 이런 것들이 저희들이 꾸준히 노력하고 애써야 되는 영역들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 김종현>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사교육 이야기를 하다 보면 그 공교육 불신의 반대편에 사교육이 있고 그리고 또 공교육과 사교육이 수용하지 못하는 지점에 위치한 게 이제 대안 교육이어서 자연스럽게 대안교육 이야기도 하게 되는데요. 충북에는 대안 공립학교도 있죠? 대안교육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표님?
◆ 김성근> 예. 사실 이제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이끌어온 게 교육이죠. 사실 지금까지 우리 교육의 모습은 전국적으로 이제 한 1만 개가 넘는 초·중·고등학교가 있어요. 이 1만 개의 모든 학교 교육과정이 사실 똑같습니다. 국가주의죠. 우리는 이걸 국가교육과정으로 불러요. 근데 지금 우리나라가 이미 선진국 세계 사실 그 10위 이내의 경제성장국으로 이미 발돋움했고 그리고 AI라든지 이 세계가 또 어마어마하게 변하고 있어요. 이제 국가교육과정 이 획일적인 국가교육과정에 좀 맞지 않는 아이들을 배려하고 나갈 때가 됐다 생각을 합니다. 아이들 보면 사실 다 달라요. 지금 체질도 다르고 관심도 다르고 취미도 다르고 그리고 특징도 다르죠. 그리고 성장 과정에서 상처 입은 애들도 꽤 많이 생겼고요. 그래서 이 아이들에 맞는 맞춤형 교육 과정이 좀 제공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김병우 교육감 때 저희는 치유형 대안학교인 은여울 중고등학교가 이제 이미 개교한 바 있고 그리고 자기가 미래에 뭘 할 건지, 좀 굉장히 좀 혼란스러운 아이들을 위해서 전환형 대안학교인 목도나루학교를 개교시킨 바 있고 뭔가 국가교육과정에 맞지 않지만 뭔가 에너지가 있고 자기 주도성이 좀 뛰어난 아이들을 위한 미래형 대안학교도 이제 제안된 바 있어요. 저는 지금 시대가 아이들을 위한 훨씬 더 다양한 대안학교 시대가 열려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영역은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까지 저는 훨씬 더 확장돼야 되고 획일적인 국가교육과정을 좀 뛰어넘는 실험적인 게 오히려 다양한 대안학교 틀로서도 함께 좀 가야 될 거라고 생각을 해요.
◇ 김종현> 알겠습니다. 대안교육에 대한 철학까지 말씀 들었고요. 그리고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고 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가 있었죠. 현재 이제 후임 인선 작업이 늦어지고 있는데요. 앞으로 이재명 정부의 교육 방향 어떻게 나아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 김성근> 예. 지금 인구 절벽이나 인공지능 시대라는 교육계의 산적한 문제도 있지만 저는 이재명 정부가 가장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한 두 가지 정도 제안드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문제 중에 하나가 정서적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 아이들 문제예요. ADHD 등 정서 행동 장애를 가진 아이들 비율이 현재 대단히 높아지고 있고요. 그리고 여기에 대해서 특별한 지원이 좀 필요한 데이터를 보면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의 경우 전체 학생 중에서 특별한 지원을 받는 특수교육 대상자가 한 8% 전후됩니다. 그런데 지금 아직 우리는 전체 학생 중 2% 정도를 특별한 지원을 받는 그 특수학급 학생으로 분류를 하고 있어요. 저는 여기에 대한 대대적인 인력과 재정 투자가 좀 있어야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여기 이제 정서적 위기가 이제 조금 더 확대되면 입시 경쟁 체제에서 극단적 선택하는 아이들 비율도 굉장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한 5년 동안 고등학생 경우 자살률이 한 2배 증가했습니다. 이 아이들 구해야죠. 그래서 저는 사실은 정서적 심리적 지원 문제들이 이제 첫 번째 지원으로 이야기를 좀 꼽고 싶고요.
두 번째는 아까 처음에 이야기 드린 것처럼 학교가 전례 없는 악성 민원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요. 이재명 후보 이제 지난 대선에서 제가 교권회복본부 위원장을 맡았습니다. 굉장히 많은 그 전문가들이 교육 전문가들이 현 난국을 타개할 많은 정책 제안도 함께 해 주셨어요. 저는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좀 지원해서 학교와 교사 그리고 교사와 학부모 이 측에서 전체가 지지와 신뢰가 좀 싹 터서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전문성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좀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종현> 김 대표님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역할을 하셨군요?
◆ 김성근> 예. 그렇습니다.
◇ 김종현>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 질문을 안 여쭤볼 수가 없습니다. 지금 현재 지역의 진보진영 내에 차기 충북 교육감 후보군 중에 한 분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계신데 내년 선거 출마 의지 강하시죠?
◆ 김성근> 현재 충북교육청 교육정책이 사실 내용과 방식에서 모두 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제 아까 내용에서는 사실 정서 행동이나 기후 위기, AI, 시민 교육, 문화예술, 체육활동, 이 전반적인 전인 교육에 대한 굉장히 좀 깊이 있는 접근성이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고요. 두 번째는 지금 이 난국을 헤쳐나가는 것은 보텀업 방식으로 모두가 교육의 주인이 되어서 이 문제를 해결해 가는데 톱다운 방식이 이제 교육청 사업 방식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는 거죠. 그래서 이런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한 변화들을 이제 고민을 좀 하고 있고요.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서는 사실 출마가 공식화되는 시점이 내년 2월입니다. 그때까지 좀 많은 전문가들을 좀 만나가면서 대안이 있는지 좀 적극적인 모색을 좀 해보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종현> 그리고 이제 교육감 선거를 보면 늘 이제 진영 간 대결로 치러지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 이야기를 좀 나눠보면 누구도 교육감 선거가 진영 대결로 흐르는 것을 바람직하다고 하시는 분은 아무도 안 계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감선거는 어김없이 진영 대결로 흐르고 거기에 맞춰서 선거 전략을 준비해야 하는 현실, 대표께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 김성근> 사실 이제 교육이 헌법상 정치적 중립도 있고 그렇지만 이 교육을 어떤 형태로 할 것인가 하는 부분에서는 사실 보수 진영과 진보 진영의 그 근본적인 흐름이 좀 차이가 있었습니다. 근데 이게 교육이 어떤 정치적인 편가르기 형태로 되는 것은 좀 반대지만 사실은 어떻게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그리고 어떻게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가 하는 부분에서 아까 제가 이야기했던 사업 내용과 방식에서 이제 제가 지적하는 방향이 진보영역이라면 저는 적극적으로 진보진영 분들과 함께 이 교육들을 해결해 가야죠. 그래서 그 이제까지 충북의 발전과 민주화를 위해서 애써 왔던 많은 분들이 진지하게 변화를 위해 좀 마음을 모으고 있다고 이제 저는 알고 있고요. 그리고 지난 불과 한 달 전에 진보진영 내부에서는 민주·진보 교육감 단일 후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발표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종현> 네. 진영 내부의 분위기도 여쭤보려고 했는데 답변을 해 주셨습니다. 끝으로 전하고 싶은, 청취자들께 드릴 말씀 있으면 좀 해 주시죠.
◆ 김성근> 예. 건강한 사회는 사실 미래 아이들을 위해서 투자하는 사회입니다. 그래서 저는 충북이 꿈을 가진 아이들이 활발히 좀 뛰어노는 교육의 요람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 그래서 똑똑한 아이들이 배움에 주눅 드는게 아니라 똑똑한 아이들이 배움의 기쁨을 알아서 좀 성장하고, 어려운 아이들은 알맞은 배려를 통해서 치유와 성장을 거듭하는 그런 젊은 충북으로 우리가 비전을 함께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성장을 위하는 모든 교육 가족들 그리고 학부모님, 지역사회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합해서 그 희망을 함께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무더위 건강하십시오.
◇ 김종현> 네. 김성근 상임대표님 오늘 <시사직감>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김성근> 예. 고맙습니다.
◇ 김종현> 오늘 <시사직감>은 충청북도 부교육감을 지낸 김성근 '교육포럼 충북교육의 미래' 대표 모시고 <직감초대석>으로 진행했습니다. 2025년 8월 11일 월요일 전해드린 <시사직감>, 오늘은 여기까집니다. 지금까지 프로듀서 이은영, 진행에 저 김종현이었습니다. 저희는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행복한 저녁시간 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