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12일 강릉 지역의 심각한 가뭄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범정부 합동 가뭄TF 대책 회의'를 긴급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기상청,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가 참석해 대체용수 확보, 운반·제한급수 등 기관별 대응과 협력 방안을 점검했다.
올해 강릉시 강수량은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단기간 내 해갈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어서 가뭄 장기화가 우려된다.
강릉 생활용수의 87%를 담당하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이날 기준 25.4%다.
강릉시는 생활용수 10%, 농업용수 60% 감량을 시행 중이며 하루 1만8천톤 규모의 대체용수 공급과 생수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오봉저수지 수위에 따라 생활용수 공급을 단계적으로 추가 감량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행안부는 이번 주 내로 재해구호협회와 협력해 생수 2만9천병을 긴급 공급한다.
앞서 지난 7월에는 강릉시의 추가 용수 확보를 위해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4억 원을 지원했다.
행안부는 민간단체와 함께 물 절약 캠페인, 생수 나눔 운동 등을 지속 전개하고, 관계기관과의 협업 체계를 유지해 가뭄 극복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병권 행안부 자연재난실장은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 강릉 지역 가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