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년에 피격' 콜롬비아 유력 대선 주자, 두달만에 사망

콜롬비아 보수 야권 대선 주자였던 우리베 의원. 연합뉴스

지난 6월 총격을 당한 콜롬비아의 야권 대선 주자 미구엘 우리베 투르바이 의원이 11일 오전 1시 56분(현지 시각) 사망했다. 향년 39세.

부인 클라우디아 타라조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부고를 전하며 "하나님께 당신 없이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우리베 의원은 지난 6월 7일 수도 보고타에서 연설하던 중 머리와 다리에 총상을 입었다. 이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대수술에 들어가 집중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주말 동안 중추 신경계 출혈로 상태가 악화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사건 직후 15세 소년을 포함한 6명이 총격 혐의로 체포됐으며 이 소년이 "지역 마약상에게 고용됐다"며 소리치는 영상도 확보했다고 전했다. 범행에 사용된 총기는 미국에서 밀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베 의원은 저명한 정치 가문 출신의 보수 야당 상원의원으로 20대에 보고타 시의원으로 선출돼 정치적 입지를 넓혔다. 최근 여권인 구스타보 페트로 정권에 대한 강경 비판으로 유력 대선 주자로 급부상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은 X(옛 트위터)를 통해 "수사를 심화하겠다"며 "국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관련 당국이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X에 "미국은 그의 가족, 콜롬비아 국민과 연대하여 책임자들에 대한 정의 구현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