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학교, 의·약학 계열 진학률 2.5%…과학고 1.7%

연합뉴스

영재학교·과학고 학생들의 올해 의·약학 계열(의학과·치의학과·약학과·한의학과) 진학률이 각각 2.5%와 1.7%를 기록하는 등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영재학교는 2년 연속, 과학고는 3년 연속 감소했다.
 
교육부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학년도 영재학교·과학고 의·약학 계열 진학률'을 발표했다.
 
영재학교 졸업생의 의·약학 계열 진학률은 지난 2022년 8.8%에서 2023년 10.1%로 상승하다 2024년 6.9%, 올해 2.5%로 2년 연속 감소했다.
 
과학고 졸업생의 경우 2021년 1.8%에서 2022년 2.8%로 상승하다 2023년 2.2%, 2024년 2.1%, 올해 1.7%로 3년 연속 감소했다.

교육부는 "이 같은 변화는 교육부와 전체 영재학교가 지난 2021년 4월 '의·약학 계열 진학 제재 방안'을 공동으로 마련한 후, 영재학교 학생들의 이공계 진로·진학 지도를 지속적으로 강화한 결과로 볼 수 있다"며 "과학고도 영재학교의 '의·약학 계열 진학 제재 방안'을 준용해 자율적으로 제재 방안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약학 계열 진학 제재 방안은 영재학교 학생들이 의약학 계열로 진학을 희망할 경우 대학 진로·진학지도를 실시하지 않고 일반고 전출을 권고하며, 일반고 과정에 포함되지 않는 교육과정 운영 추가 교육비 및 학교 지급 장학금을 환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의·약학 계열 진학 시 학교생활기록부에 영재학교 교육과정을 반영하지 않도록 했다.
 
하지만 올해 일부 학교에서는 여전히 높은 의·약학 계열 진학률을 보이고 있다. 영재학교에서는 서울과학고가 13.9%로 가장 높았고, 과학고에서는 울산과학고가 6.7%로 가장 높았다.

영재학교는 과학·수학·예체능 등의 분야 영재 양성을 위해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설립된 학교로 전국에 8곳이, 과학고는 이공계 인재 양성을 위해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설립된 학교로 전국에 20곳이 각각 운영 중이다.
 
김천홍 책임교육정책관은 "앞으로도 영재학교·과학고와 협력해 졸업생들의 진학 추이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이공계 진로·진학 지도 강화, 학교 운영 성과 평가 등을 통해 이공계 인재 양성 교육이 보다 충실하게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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