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마침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르자, 넷플릭스는 "혼문을 봉인했다"고 기뻐했다.
넷플릭스는 12일 공식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케데헌' OST곡 골든(Golden)이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에 오른 소식을 전하며 작품 속 골든 영상을 게재했다.
이어 골든 가사인 "GOING UP, UP, UP"을 인용하며 "헌트릭스가 공식적으로 혼문을 봉인했다"고 축하했다. 이 곡은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작곡가 이재, 가수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함께 불렀다.
이날 빌보드는 차트 예고 기사를 통해 골든이 전주보다 한 계단 상승해 알렉스 워렌의 '오디너리'(Ordinary)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또, "골든은 '핫 100' 차트를 정복한 아홉 번째 K팝과 관련된 곡으로, 여성 보컬리스트들이 부른 첫 번째 (1위) 곡"이라고 덧붙였다. 이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K팝 가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6곡)과 멤버 지민(1곡)·정국(1곡)뿐이다.
앞서 골든은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영국과 미국 팝 시장의 양대 차트를 모두 석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케데헌'은 세계적인 K팝 그룹 헌트릭스의 멤버 루미, 미라, 조이가 음악과 노래, 춤을 통해 '혼문'을 만들어 악령의 위협으로부터 세상을 지켜내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공개 이후 주목을 받으며 넷플릭스 영화 부문 1위에 올랐다. 이어 골든을 비롯해 소다 팝(Soda pop), 유어 아이돌(Your Idol), 테이크 다운(Take Down) 등 OST 8곡이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에 진입하는 등 관심을 받고 있다.
헌트릭스의 루미 역으로 노래를 부르고, 작곡에도 참여한 이재는 자신의 SNS에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눈물만 나온다"며 "보내 주신 사랑에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