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문학상에 한여진·성해나·전기화…창비 "진솔함과 개성 주목"

창비신인문학상엔 방성인·김소라·이미진

왼쪽부터 시인 한여진, 소설가 성해나, 평론가 전기화. 창비 제공

제43회 신동엽문학상 수상자로 시인 한여진, 소설가 성해나, 평론가 전기화가 선정됐다.

출판사 창비는 11일 "지난달 17일 심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올해 신동엽문학상 수상자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수상작은 한여진의 시집 '두부를 구우면 겨울이 온다'(문학동네·2023), 성해나의 소설집 '혼모노'(창비·2025), 전기화의 평론 '미진한 마음으로 살아가기'(문학동네·2023 겨울호)다.

상금은 시·소설 부문 각 2000만 원, 평론 부문 700만 원이 수여된다.

심사위원회는 한여진 시집에 대해 "세대의식과 역사의식을 담지하며 세계와 맞서는 진솔한 태도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성해나 소설집은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를 파노라마처럼 흥미진진하게 펼쳐놓는 탁월한 착상과 개성적인 에너지가 있다"고 평했고, 전기화 평론은 "찬찬하고 섬세한 읽기 속에 대상 작가를 심층 탐구하는 미덕이 빼어나다"고 밝혔다.

신동엽문학상은 '껍데기는 가라',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등 참여시로 잘 알려진 고(故) 신동엽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역량 있는 문인을 지원하기 위해 1982년 시인의 유족과 창비가 공동 제정했다. 등단 10년 이하 또는 그에 준하는 경력의 문인이 최근 2년간 발표한 한국어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이날 함께 발표한 제25회 창비신인시인상에는 방성인의 시 '풀의 유령' 외 4편, 제28회 창비신인소설상에는 김소라의 소설 '낮게 나는 아이', 제32회 창비신인평론상에는 이미진의 평론 '우리'라는 실재: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의 리얼리즘에 대하여'가 각각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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