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서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가 지난 5월 이후 큰 폭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과거에 비해 저조한 수준이다.
12일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1~4월 월평균 38억달러의 순매수를 보이다 5월 -12억9천달러, 6월 -3억9천달러 등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달 4억8천달러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예년 대비 적은 수준이다.
이는 지난 4월 들어 고관세 우려로 주요국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한국 증시가 미국 등 해외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원화도 강세를 보이면서 해외 증시 투자자금을 회수한 영향으로 국제금융센터는 분석했다.
해외 주식 보유종목 상위 50개로 추정한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은 4월 +4.5% → 5월 +16.6% → 6월 +5.0% → 7월 +4.2%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스테이블코인 등 가상자산 투자 확대와 빅테크 매수세 둔화, 한국 레버리지 ETF 투자 급등 등을 특징으로 꼽았다.
미국의 가상자산 관련 법안 통과로 스테이블코인 테마를 중심으로 한 투자가 확대되고, 빅테크 주식의 고밸류에이션 부담 등으로 최근 주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추격 매수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또, 한국 증시 수익률이 미국 등 주요국을 상회하자 미국에 설정된 한국 3배 레버리지 ETF에 대한 투자가 증가했다.
국제금융센터는 미국의 양호한 기업 실적과 연준 금리인하 기대에도 불구하고 관세의 실물경제 영향에 대한 우려 등으로 당분간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매수세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AI 등 신성장 기업의 포진 등이 기본적인 해외투자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어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해외투자가 다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