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사업체에서 일하는 2030 종사자수가 1년 만에 3만 6천여명 넘게 급감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청년층 일자리가 크가 줄었고, 정규직 채용도 줄었기 때문이다.
11일 부산연구원은 '2024 부산일자리 종합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상용근로자 10명 이상의 부산 고용사업체 중 조사에 응한 1890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응답 사업체의 업종별 구성은 제조업 20.7%,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 15.5%, 도매·소매업 12.2%, 건설업 8.5%순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사업체에 종사하는 20대 노동자 수는 총 8만65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2만2413명이나 급감한 것이다. 20대 노동자수는 코로나19가 끝난 뒤 2022년 9만7718명, 2023년 10만3067명으로 늘었지만 2년 만에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30대 노동자수도 줄었다. 30대의 경우 2023년 17만2552명까지 늘었지만, 지난해 15만8791명으로 1만3761명 줄었다. 2030 청년층이 3만 6천명 넘게 감소한 것이다. 경기불황이 장기화하면서 2030세대에 대한 새로운 채용이 줄고, 특히 정규직 채용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응답 기업 중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에 대해 없음이 79.7%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향후 1년내 채용 계획 여부도 없음이 85.1%를 차지했다. 장기 불황에다 기업의 인건비 부담도 높아져 당분간 채용에도 소극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40대와 50대는 모두 2022년 21만 명이 넘었다가 2023년 감소한 뒤, 지난해 다시 반등했다. 특히, 정규직 중 60세 이상 노동자가 근무하는 산업 항목 도·하수·폐기물 처리·원료재생업이 18.2%로 가장 많아 청년들이 기피하는 업종에 가장 많이 종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으로 부산지역의 고용 안정성 지표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전체 종사자 수는 2019년 62만5209명, 이 가운데 정규직은 52만1465명(83.4%)이었다. 하지만 5년 만인 지난해는 전체 종사자 수가 74만4493명으로 5년 전보다 12만 명 가까이 늘었고, 정규직은 53만9769명(72.5%)으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비정규직은 지난해 20만4724명으로 5년 전인 10만3744명에 비해 두배 가까이 늘었다.
업체들은 경영상 가장 큰 어려움으로 인건비 상승(38.4%)을 꼽았다. 이어 영업부진, 매출감소(20.3%), 원자재가격·기타비용상승(15.3%), 인력수급의 어려움(7.3%)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