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 김혜현, "세계 무대 진출하고파", '라이즈 댄스 페스티벌' 참여

세계무용연맹한국본부 '라이즈 댄스 페스티벌'…20,21일 국립극장
'uncomfortable?', 두 무용수와 '칼'의 긴장감 표현
김긍수 총감독, "우리나라와 유럽의 컨템포퍼리 무용의 진수 보여줄 것"

지난해 Mnet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테이지 파이터'에서 3위를 차지한 무용수 김혜현(23)이 오는 20, 21일 국립극장에서 펼쳐지는 '라이즈 댄스 페스티벌(Rise Dance Festival)'에 참여한다. 김혜현 인스타그램 캡쳐
 "저는 우선 더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어서 공연을 더 많이 하고 싶고 외국에서도 무용가로서 활동해보고 싶어요. "

지난해 Mnet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테이지 파이터'에서 3위를 차지한 무용수 김혜현(23)이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스테파'는 K-무용 신드롬을 일으키며 발레·현대무용·한국무용 등 그동안 대중적으로 조명받지 못했던  K-무용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무용수들의 계급 전쟁을 기본 포맷으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내는 남자 무용수들의 성장 서사를 담아냈다. 퍼스트 계급으로 파이널에 진출한 김혜현(현대무용), 최호종(한국무용), 강경호(발레), 윤혁중(현대무용), 김유찬(발레), 김종철(한국무용) 등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무용수들의 매력을 알리는 데 성공해 K-스타 무용수들을 대거 발굴한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해 Mnet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테이지 파이터'에서 3위를 차지한 무용수 김혜현(23). '스테이지 파이터' 화면 캡쳐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세계무용연맹 한국본부 사무실에서 만난 김혜현은 오는 20, 21일 국립극장에서 펼쳐지는 '라이즈 댄스 페스티벌(Rise Dance Festival)' 공연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세계무용연맹 한국본부(대표:김긍수)와 국립극장 공동주최로 열리는 '라이즈 댄스 페스티벌'에서는 세계 최고 현대무용단으로 불리는 NDT2(네덜란드 댄스 시어터) 전 멤버들 6명과 '스테파' 출신 무용수 기무간, 김혜현과 이현섭, 김규년, 한국예술종합학교 현대무용단 50명이 출연하는 컨템포러리 댄스의 걸작선을 선보일 예정이다. NDT2 멤버들은 세계적인 안무가 줄리아노 누네즈, 마르코 고에케, 에드와르드 크럭, 마르네 반 옵스탈의 작품을 공연하고 기무간은 '비로소: 걷는 사람', 김혜현과 이현섭은 'uncomfortable?', 김규년은 '허상(虛喪)'을 선보인다.

전날 새벽까지도 듀오 공연을 펼치는 무용수 이현섭과 밤샘 연습을 했다는 김혜현은 이번 공연 'uncomfortable(불편한)?'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남자 둘과 칼 그 셋의 관계를 무대 위에서 나타내고 싶어요. 칼이 어쨌든 위험하다 보니까 제목 그대로 뭔가 불편함을 좀 느낄 수 있게 칼이랑 계속 움직입니다. 칼을 휘두르기도 하고 아니면 그냥 손에 쥔 채로 움직이기도 하고 아니면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상태에서 저희가 계속 이동을 하거나 보기에 좀 위험할 만한 동작들을 많이 하게 됩니다. "

세계무용연맹 한국본부(대표:김긍수)와 국립극장 공동주최로 열리는 '라이즈 댄스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무용수 김혜현(왼쪽)과 이현섭이 연습실에서 공연 연습을 하고 있다. 김혜현 제공
이번 공연에서는 '불편한' 소품인 칼을 다양하게 사용한다. 10개가 넘는 '진짜' 칼을 쓴다. 연습 도중 살짝 베이기도 했지만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을 나타내기 위해 실제 칼을 사용했다.

 "칼이 저희가 방어하는 도구가 될 수도 있고 그냥 저희를 위협하는 완전히 상반되는 다양한 역할을 하는 도구인 것 같아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많이 생각했어요."

 "장면마다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여러 장면들을 좀 담아내고 싶어요. 칼을 가지고 움직이다가 다시 칼을 버리고 다른 칼로 가서 그 다른 칼을 짚고 다시 움직이기도 하고 아니면 설치돼 있는 칼을 처음부터 끝까지 안 건드리고 그냥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뭔가 위험해 보일 수 있게 그럴 만한 동작들도 있고요. 상황에 맞게 내가 필요한 칼들을 넣고 칼을 던지기도 하고 아니면 칼에서 칼끼리 부딪히는 소리를 활용하기도 하고 이 도구를 다양하게 활용해야겠다 싶은데, 아직 찾고 있긴 합니다. "

세계무용연맹 한국본부(대표:김긍수)와 국립극장 공동주최로 열리는 '라이즈 댄스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무용수 이현섭(왼쪽)과 김혜현. 밤톨(김혜현 팬계정) 인스타그램 캡쳐
'스테파'에서 점프와 구르기 등 플로어 테크닉으로 '테크닉의 귀재'로 불렸던 그이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이를 자제했다.

 "뭔가 끊임없이 움직이긴 하는데 엄청난 테크닉이 있다거나 점프를 뛰고 그런 것보다는 뭔가 행위적인 동작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바쁜 하루를 살아가는 그런 현대인의 모습처럼 계속 움직이고, 움직이는데 손에는 칼을 그냥 쥐고 있다든지 이런 식으로 움직이는 것 같아요. 많이 움직이지 않거나 그냥 서 있어도, 꼭 테크닉이 아니더라도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서로 많이 했어요."

MDT에서 활동했던 무용수들과 함께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하고 싶었다는 그는 이번 공연 준비가 너무 즐겁다고 했다.

 "제가 잘하는 거랑 또 좋아하는 거랑 달라서, 제가 테크닉하는 걸 엄청 좋아하지는 않아서 진짜 하고 싶은 거를 이번에 해보는 것 같아요. 그냥 꼭 필요해서 하는 것 말고 내가 진짜로 느끼는 것들, 정말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있어요. 공연 준비도 원래는 하고 싶은 게 있어도 어쨌든 보여줘야 되는 게 있어서 조금 억지로 하는 것들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것 없이 다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있어서 힘들긴 해도 재밌게 하고 있어요. "

지난해 Mnet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테이지 파이터'에서 3위를 차지한 무용수 김혜현(23)이 오는 20, 21일 국립극장에서 펼쳐지는 '라이즈 댄스 페스티벌(Rise Dance Festival)'에 참여한다. 김혜현 인스타그램 캡쳐
'라이즈 댄스 페스티벌'의 총감독을 맡고 있는 전 중앙대 교수인 김긍수 세계무용연맹 한국본부 대표는 김혜현에 대해 "착하고 열심히 하고 춤 잘 추는 무용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너의 '베스트'를 다 보여줘라. 이번 공연을 통해 MDT에서 활동했던 무용수들과도 경쟁하고 세계 무대에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하고 한 번 최선을 다해 봐라 했더니 정신없이 열심히 하고 있다"며 웃어보였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국립발레단장을 역임한 김 대표는 "이번 공연은 우리나라와 유럽의 컨템포러리 무용의 진수를 다 같이 보여주자는 의미로 기획했다"며 "K-컬쳐처럼 우리 무용도 우리의 것을 세계 무대에 내어 놓고 우리 무용수들과 안무가들이 세계적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세계무용연맹 한국본부(대표:김긍수)와 국립극장 공동주최로 열리는 '라이즈 댄스 페스티벌'에서는 세계 최고 현대무용단으로 불리는 NDT2(네덜란드 댄스 시어터) 전 멤버들 6명과 '스테파' 출신 무용수 기무간, 김규년, 김혜현과 이현섭, 한예종(이하 한국예술종합학교) 현대무용단 50명이 출연하는 컨템포러리 댄스의 걸작선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무용연맹 한국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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