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법을 잊었다'는 말이 과하지 않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21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승우의 극장 골이 터진 결과다.
전북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43분 터진 이승우의 결승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전반 초반부터 안양을 강하게 압박한 전북은 전반 21분 '캡틴' 박진섭의 '미사일 원더골'로 기세를 잡았다. 중원에서 김영빈의 패스를 받은 박진섭은 상대 미드필더들이 뒤로 물러서자 과감한 25m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안양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전북은 후반 10분 송민규 대신 이승우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시도했지만, 추가 골은 터지지 않았다. 전북이 주춤한 사이 안양이 반격에 나섰고, 후반 29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야고가 올린 크로스를 토마스가 머리로 받아 넣어 골로 연결했다.
무승부의 기운이 짙어지던 후반 43분 전북은 이승우가 해결사로 등장하며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권창훈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이승우가 공을 재빨리 왼발로 밀어 넣어 2-1 승리를 완성했다.
전북은 5연승을 내달린 결과, 승점 57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와 함께 21경기째 무패(16승 5무)를 이어가며 K리그 '역대 최다 연속 무패' 순위에서 1991년의 부산 아이파크, 1997년의 전남 드래곤즈와 함께 공동 4위에 랭크됐다. 반면, 리그 2연패에 빠진 안양(승점 27)은 11위에 머물렀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FC서울과 대구FC가 난타전 끝에 2-2로 비겼다.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의 서울(승점 37)은 4위를 지켰고, 연속 무승이 14경기(5무 9패)로 늘어난 대구(승점 15)는 꼴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