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의 문턱을 낮추다…동서양 미술사 안내서 '두 권'

[신간]
한 번쯤은, 서양미술사
동양화가 처음인 당신에게

땡스B 제공

대한민국 대표 도슨트 김찬용이 500년 서양미술의 흐름을 쉽고 명확하게 '정리한 한 번쯤은, 서양미술사'는 르네상스부터 입체주의까지 17개 미술 사조와 50점의 대표 명화를 시대적 맥락과 함께 풀어내 미술 감상의 폭을 넓히려는 독자에게 길잡이가 된다.

책은 고대에서 시작해 용어를 나열하는 기존 미술사 서술 방식 대신,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르네상스 시기부터 시작한다.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다빈치의 모나리자, 피카소의 아비뇽의 여인들 등 잘 알려진 작품을 중심으로 제작 배경과 작가의 의도, 당시 사회·문화적 환경을 연결해 설명한다.

저자는 현장에서 쌓은 풍부한 해설 경험을 바탕으로, 각 사조가 탄생한 이유와 대표작이 오늘날까지 영향력을 갖는 이유를 짚는다.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가 주는 압도감,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가 불러일으키는 신비감,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 식사가 당대에 불러온 논란 등을 사례로 들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한 번쯤은, 서양미술사'는 미술사의 방대한 지식을 압축하면서도 각 작품의 매력과 역사적 맥락을 놓치지 않는다. 저자는 "명화를 제대로 이해하는 일은 그 시대를 이해하는 일"이라고 강조하며, 미술을 처음 접하는 독자부터 깊이 있는 감상을 원하는 독자까지 폭넓게 안내한다.

김찬용 지음 | 땡스B | 400쪽

미술문화 제공

동양화 감상이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 독자를 위한 입문서 '동양화가 처음인 당신에게'가 출간됐다. 미술사 전공자이자 박물관 큐레이터로 활동해온 저자 이장훈이 한·중·일 동아시아 회화의 흐름과 감상법을 친절하게 안내한다.

책은 1부 '동양화를 알아가는 시간'과 2부 '동양화를 즐기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동양화 감상에 필요한 기본 개념과 용어, 장르별 특징을 실제 작품과 연결해 설명한다. 문인화와 전문화, 산수화·인물화·사군자화 등 주요 주제와 필선·준법 등 표현 기법을 다루며, '무엇을' 그렸는지에 더해 '왜' 그리고 '어떻게' 그렸는지를 함께 살핀다.

2부는 중국·한국·일본 회화를 시대별로 조망한다. 중국 위진남북조 시대의 이상적 산수 개념에서 청대 복고와 개성 공존에 이르기까지, 조선 전기 전통 계승에서 후기로 이어지는 진경산수화 전성기, 일본 나라·헤이안 시대 전통회화에서 에도시대 대중적 회화문화까지를 정리한다. 세 나라 회화를 비교하며 각 시대의 미적 가치와 대표 작가, 작품 특징을 함께 소개한다.

저자는 큐레이터 경험을 살려 140여 점의 대표 작품을 선별하고, 감상 시 유의할 점과 질문거리를 제시한다. 독자는 이를 통해 산수화 한 폭을 볼 때도 구도·시대적 이상·화가의 의도를 함께 읽는 법을 익히게 된다.

이장훈 지음 | 미술문화 | 3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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