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최휘영 장관이 취임 일주일여 만에 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과 회동했다. 문체부는 8일 오전 10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최휘영 장관과 유승민 회장이 만나 체육계 현안 사항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 장관은 체육단체 운영의 공정성과 사각지대 없는 인권 보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체육단체의 운영, 선수와 지도자의 인권이 보장되는 체육 현장이 뒷받침될 때 (국민들이) 더 큰 박수와 환희를 보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 장관은 이어 "전문체육은 국민의 자긍심"이라며 "체육단체들이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도록 모호한 규정, 불합리한 제약 등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하는 등 전문체육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유 회장은 최 장관에게 대한체육회 임원의 2회 이상 연임 제한, 스포츠공정위원회 구성 개선 등 공정성 확보 차원의 개혁 사항을 설명했다. 이어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는 한 식구다. 협력해 국가 체육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유 회장은 또 전문체육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줄어드는 상황을 언급하면서 "전문체육인을 늘리고, 훈련하기 좋은 저변과 환경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언을 하기도 했다. 제언과 관련해 최 장관은 "선수와 지도자 지원 확대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한 데 이어 "선수들의 인권 침해, 부조리 등이 있는지도 면밀히 살펴 달라"고 당부했다.
체육회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 최 장관은 "문체부는 체육계 현안에 대해 대한체육회와 소통하며 서로 협력할 것"이라며 "체육계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충실히 담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 회장은 최 장관과의 회동 직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체육의 중요성, 가치에 대해 많은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장관님이) 실용과 현장을 중요시하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고 이날 만남에 대한 느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