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대책 이후 6주 만에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지난주 대비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이 7일 공개한 8월 첫째 주(8월 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주(0.12%)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0.14%를 기록했다.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역시 지난주(0.01%)보다 오른 0.02%를 기록했다.
마·용·성, 강남·강동구 상승률 나란히 ↑
서울 강남3구에서는 강남구(0.11%→0.15%) 상승률이 큰 폭 오름세를 보이며 서초구(0.21%→0.16%)와 송파구(0.41%→0.38%)의 둔화세를 만회했다. 특히 강동구(0.07%→0.14%) 상승률이 지난주 대비 2배 가까이 크게 올라 이목을 끌었다. 재건축 이슈가 상승률 견인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강북에서는 마·용·성의 상승률 그래프가 나란히 우상향했다. 마포(0.11→0.14), 용산(0.17%→0.22%), 성동구(0.22%→0.33%) 뿐만 아니라 광진구(0.17%→0.24%)도 오름세에 가담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고도제한 국제기준이 개정되면서 재개발 아파트 높이 제한 이슈로 논란이 일었던 양천구(0.17%→0.18%)는 상승했고, 강서구(0.11%→0.11%)는 지난주와 동일했다.
경기 지역에서는 성남시 분당구(0.04%→0.15%), 수원시 팔달구(0.03%→0.13%) 상승률이 크게 오른 가운데 군포시(0.02%→0.08%), 하남시(0.19%→0.23%), 의왕시(0.02%→0.06%) 등이 상승기조를 뒷받침 했다.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상승률은 반전을 이뤘지만 지방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이번 주에도 -0.03%를 기록하며 지난주 대비 하락 폭을 더 넓혔다. 지방 아파트 가격은 이번주까지 62주 연속 떨어졌다.
전세가격에서는 서울과 수도권이 엇갈렸다. 서울(0.06%→0.05%)은 상승폭이 줄어든 반면 수도권(0.01%→0.02%)은 올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는 지난주와 동일한 0.01% 상승 폭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