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이재명 대통령 초청으로 10~13일 국빈 방한해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7일 오전 브리핑에서 "또 럼 당 서기장은 새 정부 출범 후 방한하는 첫 외국 정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상회담과 국빈 만찬은 11일로 예정됐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또 럼 당 서기장과 정치·안보·교역·투자 분야 외에도 원전, 고속철도, 스마트시티 등 국책 인프라, 과학기술 인재 양성 등 미래 전략 분야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베트남은 우리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 아세안 내 핵심 협력국"이라며 "이번 국빈 방한을 통해 한-베트남 관계를 더욱 미래 지향적이며 호혜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양국의 의지를 확인하고 아세안 협력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베트남 전쟁 민간인 학살 피해자가 우리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국가배상소송과 관련해서는 "양국은 수교 이후 과거보다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특히) 베트남 쪽에서 훨씬 더 원한다"며 "과거를 도외시한다기보다 문화 산업과 경제적 측면에서 호혜적인 관계를 베트남에서 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런 측면에서 (소송 문제를) 잘 해결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일단 양국 정상 외교 간에서는 호혜적 관계로,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담 의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나와있지 않지만 당 서기장 부부가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가고 싶은 곳, 만나고 싶은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아서 그 부분 논의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세 부분은 대화 중에 자연스럽게 오가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