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만에 이혼한 방송인 홍진경이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홍진경은 6일 '절친'인 방송인 정선희의 유튜브 영상에 출연해 "몇 개월 전에 이혼을 했는데 언제 이런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몰랐다. 이렇게 아무 말 없이 지나가는 건 속이는 거 같아 마음이 무거웠다. 그러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라엘이도 너무 잘 지내고 있고, 라엘이 아빠(전 남편)와도 잘 지내고 있다. 계속 라엘이 아빠만 알았고, 라엘이 아빠만 만나고 살았다. 이혼하게 된 이유에 누구 한 사람의 잘못이 있는 건 아니다. 그냥 이제는 다르게 살아보고 싶었다"라며 "안타까운 건 비로소 남이 되고 나서야 진짜 우정을 되찾았다. 진짜 좋은 오빠로 남더라. 지금도 내게는 너무 좋은 사람"이라고 이야기했다.
이혼 후에도 여전히 양쪽 집안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전 남편이 집에도 자주 올 뿐만 아니라 사돈끼리도 여전히 만나서 식사를 한다고. 이렇게 원만했던 이혼을 뒤늦게 알린 것은 딸 라엘이를 위한 결정이었다.
홍진경은 "시어머니가 라엘이가 조금 더 자란 뒤에 밝히길 원하셔서 말을 아꼈다. 하지만 기자들도 이미 알고 있었고, 소속사에서도 직접 말하는 게 낫겠다는 입장을 전해 더는 미루기 어려웠다. 전 남편과 시어머니도 이해하고 동의했다"라고 전했다.
'부부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느낀 지점에 대해서는 "더 이상 ○○(묵음 처리)이 없다는 게 제일 큰 이유였다. '다들 그러고 산다. 그렇다고 다 이혼하느냐'라고 하면 할 말은 없다. 개인적인 선택이지만 우리는 그 부분이 힘들었다"라고 답했다.
앞서 이날 홍진경의 이혼 소식이 알려졌다. 양측은 귀책 사유 없이 원만한 합의 이혼으로 결혼 생활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진경은 2003년 5살 연상인 사업가 A씨와 결혼해 2010년 딸 라엘이를 낳았다.
1993년 슈퍼모델로 데뷔한 홍진경은 각종 방송 프로그램과 유튜브 웹예능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등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김치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