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불청객, 장염 예방 및 대처법"

[건강바로알기]
복통, 설사, 구토, 발열, 메스꺼움, 식욕 저하 등 증상
음식 섭취 후 5~6시간 내 증상 나타나는 급성 장염
여름엔 식중독 등 세균성 장염, 겨울엔 바이러스성 감염 흔해
음식물 가열, 냉장 보관 필수, 80℃ 이상 열로 7~8분 이상 조리
장염 환자 가족도 손 자주 씻고 주변 환경 깨끗이

김헌상 광주기독병원 소화기내과장. 광주기독병원 제공

[다음은 광주기독병원 소화기내과 김헌상 과장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이번 시간은 건강 바로알기입니다. 요즘처럼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 장염 환자가 급증합니다. 안 그래도 힘든 여름나기를 더 힘들게 하는 장염을 예방하기 위해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고 장염에 걸렸을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광주기독병원 소화기내과 김헌상 과장에게 들어봅니다. 과장님, 안녕하세요.
 
◆김헌상> 안녕하세요.
 
◇진행자> 장염. 저도 몇 번 걸려봐서 얼마나 힘든지 아는데요. 먼저, 장염의 구체적인 증상부터 설명해 주시죠.
 
◆김헌상> 장염은 소장이나 대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통칭하는데요. 증상으로는 복통, 설사, 구토, 발열, 메스꺼움, 식욕 저하 등이 있습니다. 급성 장염의 경우 음식 섭취 후 5~6시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소아의 경우 구토가 흔하고, 성인은 설사가 흔하게 나타납니다. 두통, 오한, 근육통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장염으로 인한 설사, 구토 증상이 심할 경우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고 탈수가 심할 경우 어지럼증, 무기력감, 입마름, 소변량 감소 등의 증상이 나오고, 전해질 불균형이 심할 경우 근육 경련, 부정맥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장염으로 인한 패혈증 발생 시 고열 또는 저체온, 빠른 맥박과 호흡, 혈압 저하, 의식 변화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환자의 회복과 예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장염은 정확히 어떻게 진단하나요?
 
◆김헌상> 장염은 복통, 설사, 구토, 발열, 메스꺼움 등 전형적인 증상과 병력을 통해 임상적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확진을 위해서는 혈액검사와 혈청학적 검사, 대변 내 백혈구 검사, 기생충 감사, 세균 배양 검사를 합니다. 필요시 복부 컴퓨터 전산화 단층촬영, 초음파 검사, 대장내시경, S상 결장경 검사를 통해 장상태를 판단하며 다른 장염과 감별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정확히 장염에 걸리는 이유가 뭔가요?
 
◆김헌상> 감염성 장염은 주로 여름과 겨울철에 유행하는데 겨울철 장염의 주요 원인은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등 바이러스 감염입니다. 여름에는 높은 기온 탓에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세균에 노출된 음식물 섭취 이후 식중독으로 인한 세균성 장염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식중독의 가장 흔한 원인균은 병원성 대장균이며 그 외에도 살모넬라, 캄필로박터, 장염 비브리오, 이질균, 콜레라 등 다양한 세균이 장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오염된 음식물을 먹고 72시간 이내에 구토, 설사, 복통 증상이 나타나면 장염으로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한편, 만성 장염은 급성 장염이 만성화되거나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장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어떤 병이든지 초기에 잡는 게 중요한데. 장염에 걸리면 초기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김헌상> 성인에게 나타나는 급성 설사는 대부분 입으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치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염증이 심할 경우 금식을 통해 손상된 장벽이 회복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고 장의 부종을 감소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금식 상태라도 수분 섭취를 통해 탈수를 예방할 수 있으며 장염 증상이 좋아지면 식사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염 증상이 심할 경우 수액 치료를 통해 탈수를 교정하고 금식하는 동안에는 정맥영양공급도 할 수 있습니다. 
장염의 초기에는 미음이나 연식, 바나나 등 가볍고 부드러운 음식을 먹고 유제품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만 영유아의 모유 수유는 설사 중에도 계속 유지해야 하며, 분유를 먹는 영유아는 젖당이 들어 있지 않은 제품으로 바꾸어 일시적으로 사용합니다.
설사를 멈추는 약인 지사제를 사용하게 되면 장운동을 감소시켜 효과적으로 설사의 양과 횟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혈액이 섞여 나오는 설사나 지속적인 고열이 있는 경우에 지사제를 사용하면 세균과 독소가 대변으로 배출되는 것을 막아 대장 점막 내로 세균 침범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구토가 심하거나 장폐쇄증이 있는 경우, 음식 섭취가 힘들 정도로 기운이 없거나 의식이 저하된 환자는 정맥 주사로 수액과 전해질, 영양을 공급합니다.
항생제는 소아나 노인, 면역 결핍 환자에서 사용할 수 있고 콜레라, 대장균에 의한 여행자 설사, 이질, 장티푸스, 위막성 장염, 예르시니아, 캄필로박터, 아메바 대장염, 위막성 대장염에도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이러스성 장염인 경우나 성인에게 발생한 급성 감염성 장염에 항상 항생제를 사용하여 치료하는 것은 추천되지 않습니다.
 
◇진행자> 장염 치료에는 어느 정도 기간이 걸리나요?
 
◆김헌상> 원인, 증상,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성 장염은 5~7일 정도면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균성 장염의 경우 원인균에 따라 치료 기간이 달라지며, 심한 경우 입원 치료,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진행자> 장염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도 중요한데. 중요한 생활 수칙 등을 알려주시죠.
 
◆김헌상> 음식은 익혀서 먹고, 물은 끓여 마시는 등 위생적인 식습관을 유지해야 합니다. 손을 자주 씻고 특히 화장실 사용 후나 음식 준비 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어패류 육류는 꼭 냉장 보관을 해야 하고 음식물 조리 시에는 80℃ 이상의 열로 7~8분 이상 조리한 후 먹습니다. 여행 시에는 물과 음식 위생에 특히 주의해야 하며 장염 환자의 가족인 경우에도 손을 자주 씻고 주변 환경을 깨끗이 해야 합니다. 세균성 장염에 대해 환자의 격리는 필요하지 않으나 분변에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장염이 의심될 때는 빠르게 내원하여 진료받을 것을 권유합니다. 장염의 원인, 증상, 치료에 대해 개인의 상태와 특정 세균에 따라 치료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장염 초기에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한다면 회복 기간의 단축과 합병증 발생 감소, 환자 예후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광주기독병원 소화기내과 김헌상 과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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