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춘석(전북 익산갑) 의원이 보좌관 명의로 주식을 거래했다는 '차명 거래 의혹'으로 탈당하면서 전북 정치권에 적잖은 파장을 낳고 있다.
4선인 이 의원은 전북을 대표하는 여당 중진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국회 탄핵소추단에서 활동했으며, 이재명 정부 들어서는 제22대 국회 법제사법위 위원장을 맡는 등 연이어 중역을 맡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탈당한 이 의원의 지역구인 '전북 익산갑'을 사고지역위원회로 지정한다. 민주당 전북도당 관계자는 "현재 관련 절차를 중앙당과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사고지역위 지정이 확정되면 공석이 될 익산갑 위원장 추가 공모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인터넷 매체 더팩트는 이 의원이 지난 4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 앱으로 주식 거래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 장면을 보도했다. 이 주식 계좌 소유자가 이 의원의 보좌관 차모씨임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 의원이 지난해 10월 7일 국회 국정감사장에서도 차씨 명의의 주식 계좌 창을 보는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 포착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이 의원은 주식 차명 거래 의혹이 불거진 이후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변명의 여지없이 제 잘못"이라며 "신임 당 지도부와 당에 더 이상 부담드릴 수는 없다"며 탈당과 함께 법사위원장 사임을 알렸다. 그러면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이 의원의 지역구에서는 지역 현안 사업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의 공약인 제2혁신도시 조성, 익산역 앞 정비, 전북진로융합교육원 설립, 글로컬대학30 지정 지원 등 정치력을 요구하는 현안이 산처럼 쌓여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