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소유·운영 주체인 대전시가 '한화이글스가 관리하라'며 책임을 회피해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해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시와 한화의 공동 책임"이라며 안전 책임 논란을 수습하고 나섰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5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낙하 사고에 대해 "대전시가 시공사·감리·한화와 함께 정밀 안전점검을 끝내고, 그래도 미비점이 발견되면 대전시가 독자적으로라도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수영장 안전 문제, 좌석 안전, 관중 밀집 문제 등에 대한 보완을 지시했으며, 운영 뒤에 보완을 하지 말고 사전에 보완을 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점을 간부들에게 지시했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는 지난달 27일 4층 1루 관람석에서 행잉간판이 떨어지고,파울볼에 관중석 유리창이 깨지고, 인피니티풀 물이 관중석에 쏟아지는 등 안전 문제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이장우 시장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건물을 임대 해간 사람이 관리하는 게 상식인데, 한화이글스 쪽이 그걸 안 하고 대전시에게 해달라고 요구한다. 그럼 본인들은 야구만 하겠단 말이냐"며 "안전점검 완료 뒤 한화이글스 쪽에 (야구장 관리를) 다 넘기라고 지시했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