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싸우는 취약계층…구세군, 쪽방촌 주민들에게 '사랑의 생수' 전달



[앵커]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면서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구세군 한국군국이 돈의동 쪽방촌 주민들을 찾아 생수와 함께 사랑과 연대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돈의동 쪽방촌에서 시원한 생수 나눔 행사가 한창입니다.

주민들은 생수를 매개로 쪽방상담소를 찾아 반가운 인사를 전합니다.

쪽방상담사들은 좁은 골목 구석구석을 직접 찾아가 일일이 생수를 전하며 주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살핍니다.

[현장음]
"안녕하세요 어르신! 많이 더우시죠. 시원하게 여름 보내세요. 두 병 더 드릴게요. 더위 드시지 마시고요. 건강하세요!"


해마다 무더위 생수 나눔 활동을 펼쳐온 구세군은 올해는 돈의동과 탑골공원 일대에서 2주에 걸쳐 생수 2천 병을 나눌 예정입니다.

폭염으로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상황에서 이웃들과 함께 나누는 시원한 생수는 단순한 물의 의미를 넘어, 취약계층 이웃들을 향한 지속적인 연대의 다짐입니다.

[박충실 사관 / 구세군 한국군국]
"더위로부터 취약한 이웃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비록 큰 것은 아니지만 작은 생수 한 병씩 두 병씩 나눔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격려하고, 또 우리 곁에 있는 사람들을 많은 시민분들이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재난 수준으로 폭염이 심각해지면서 쪽방촌 등 주거 취약계층 이웃들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독거노인, 만성질환자 등 체력이 약한 주민들에게 폭염은 실질적인 생존의 위협입니다.

시와 쪽방상담소 등은 무더위 쉼터 운영, 에어컨과 분사형 안개 냉방 장치 설치, 목욕 지원 등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강형근 / 돈의동 주민]
"안에 있으면 찜질방과 똑같죠. 실내 온도가 40도까지 올라가니깐 있을 수가 없잖아요. 잘 때는 이거(선풍기) 두 개 틀고 자고, (소형)에어컨은 안 틀죠. 최대한 아껴야죠. 전기세 때문에… 이런 더위가 없었어요. 온열질환자가 몇 천 명 생겼다는 말이 일리가 있어요. 살인 더위죠. 이건 더위가 아니라 살인 더위예요. 여기 복지관에서 많이 신경을 써주시니까 그나마 저희들이 견디고 있어요."


돈의동 쪽방촌 상담소는 특별히, 무더위 지원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영적 돌봄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매주 화요 예배를 비롯해 문화탐방과 자활사업 등을 통해 외로움과 심리적 고립감을 이겨낼 수 있도록 전인적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선관 실장 / 돈의동쪽방상담소]
"영적인 것들을 채우기 위해서 나름대로 공동체를 만들어서, 그 공동체를 통해서 서로 좀 지지해 주고, 응원해 주고, 서로 기도해 주는 그런 공동체를 지금 구세군 차원에서 준비하고 만들고 있어요."

기후위기로 인한 폭염이 우리 사회 가장 연약한 이웃들에게 가혹한 재난으로 다가오는 가운데, 교회의 사랑과 연대가 더욱 요구되고 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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