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감장에 멀티미디어 동영상이 등장하는 것은 기본이고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발품족'' 의원도 적지 않았다.
눈앞에서 ''시연''을 보이는 경우도 종종 있었는데 마침 김무성 의원은 지난 5일 국방부 국감에서 ''즉각 취식형 전투식량''을 데우는 시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전투식량을 데우는 과정에서 수증기가 심하게 발생해 아군의 위치가 적에게 노출될 위험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
답변자로 나선 김태영 국방부장관 옆에는 김이 나는 ''전투식량''이 놓여있었고 김무성 의원의 질의시간 내내 전투식량에서는 김이 계속 나와 말그대로 ''그림''은 제대로 나왔다.
김 의원이 지적한 ''즉각 취식형 전투식량''은 은박지로 포장된 전투식량으로 내부에 달려있는 줄을 당기면 수소가스가 배출되면서 열이 발생하는 방식으로 내부에 보존된 햄과 쇠고기 볶음밥 등을 즉석에서 데워준다.
김 의원은 이어 "부피도 커서 휴대하기 어렵고 작은 충격에도 열과 연기가 발생해 유사시 적에게 발각될 위험도 크다"며 "문제점 투성이인 이 전투식량 개발비로 총 85억원이 소요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이준구(소장) 군수관리관은 "(해당 전투식량은) 지난 1997년부터 개발한 것으로 그 이전에는 불을 피워 물을 덥혀 전투식량을 먹어야 했다"며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됐고 당시 기술 수준에서는 최상의 제품이었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군 훈련의 특성을 알기나 하느냐''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포털 야후 아이디 ''nanoogoo''는 "전투식량이 저것만 있는것도 아니고 은닉이 필요한 상황이면 군인들이 알아서 다른 것을 먹을 것"이라며 "군에 있을때 혹한기 훈련도 안해봤느냐"고 지적했다.
한 언론사이트의 ''조붕행''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적진 깊숙히 활동하는 특수부대라면 모르지만 일반보병들은 취사를 하지 않는가. 물론 노출될 수 있겠지만 저런 제품이 왜 나왔는지부터 고려해 봐야한다"며 "더 좋은 제품이 나오도록 개발비용을 더 주던가 해야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털 파란의 ''규보''는 "전시 배급체계에 대한 지침서을 보면 각 단계별로 지급되는 음식의 종류를 적어두고 있다"며 "매복상황에서는 저런 음식이 제공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김무성 의원의 병력이 ''이병 제대''임을 들어 "전투식량이나 먹어봤는지 모르겠다"며 심드렁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