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고전연구소, '칠인정(七印亭)' 고문서 첫 완역 출간

31일 포항고전연구소, 관련 문헌 13권 번역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칠인정(七印亭)'의 고문서들이 처음으로 완역돼 출간됐다. 포항고전연구소 제공

경상북도 문화재 자료인 포항시 북구 흥해읍 '칠인정(七印亭)'의 고문서들이 처음으로 완역돼 출판됐다.

포항고전연구소(소장 김윤규 한동대 명예교수)는 지난달 31일 흥해읍 초곡리 사일마을 칠인정의 문서들을 모두 번역하고 정리해 '칠인정七印亭, 그 푸른 역사와 문헌'(국학자료원)으로 출판했다.

칠인정은 고려 말 흥의위 보승낭장 장표(張彪)가 은거하던 마을에 후손들이 세운 정자로, 장표의 생일을 맞아 네 아들과 세 사위가 모였는데 모두 관직을 갖고 있어 관인 일곱 개를 나무에 걸었던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칠인정의 건축 시기는 확실하지 않지만, 1797년 중창한 기록과 1904년, 1986년, 1993년 등에 중수한 기록이 있으며 여기에서 발견된 문헌이 칠인정 문서다.

김윤규 교수는 "칠인정의 고문서들은 오랫동안 존재가 알려지지 않고 있었지만, 후손가에서 발견돼 문중에서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었다"며 "대부분 필사본인데다 보존상태가 좋지 않아 번역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중요한 자료가 사라질 위험이 있던 만큼 중요한 작업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번역된 문서는 모두 13책으로, '유안' 2권과 '족안' 4권, '심정록' 2권, '칠인정운' 4권, '칠인정실기' 1권으로 구성됐다. 포항고전연구소 제공

현재 확인된 서적들은 '유안(儒案)' 2권, '족안(族案)'류 4권, '심정록(尋亭錄)' 2권, '칠인정운(七印亭韻)' 4권과 '칠인정실기(七印亭實紀)' 1권 등 모두 13권이다.

유안(儒案)은 지역 유생들의 명부에 해당되며, 족안(族案)은 흠이 없는 문중 구성원의 명단을 수록하고, 양반으로서 지켜야 할 법도를 정하여 사회적 품위를 유지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심정록(尋亭錄)은 정자를 방문한 사람들이 남긴 방명록으로  1804년부터 기록된 첫 권에는 841명, 1902년부터 기록된 다음 권에는 321명이 방문했으며, 대구와 안동, 청도, 밀양, 청주, 춘천, 경기에서까지 다양하게 방문한 것으로 기록됐다.

특히 '칠인정운(七印亭韻)' 4권에는 칠인정의 건립과 중수를 기념하는 300수 이상의 시가 수록됐다.

인동장씨 흥해파 회장인 장지헌씨는 발간사에서 "이 책이 나왔으니 이제는 조상의 사적을 쉽게 읽고 손님과 후손에게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김윤규 교수는 "아직도 지역 문중이나 개인들이 불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는 문헌들이 꽤 많을 것"이라며 "문헌발굴과 번역 등에 대해 문중과 관련 기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칠인정.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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