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장관이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북아시아에서 중국이 주변국들에게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5일 조현 장관이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조 장관은 "동북아에서 중국이 이웃국가들에게 다소 문제가 되는 또 다른 문제가 있다(In Northeast Asia, we have another problem of China becoming somewhat problematic with its neighbors)"고 말했다.
외교부장관이 중국에 대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꼽힌다.
조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안보환경 변화,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지정학적 도전 등을 언급하며 중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장관은 "우리는 중국이 남중국해와 서해에서 해온 일들을 봤다. 경제적으로도 중국은 너무 잘, 너무 빠르게 발전해 경쟁자가 됐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이 서해 구조물 설치 등으로 한국과 갈등을 빚고 있고, 다른 주변국과는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충돌 중인데 이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의 부상과 도전을 꽤 경계하게 됐다"면서도 "우리는 중국에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으며 중국이 양자뿐만 아니라 역내 현안에서도 국제법을 준수하는 것을 보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내려 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그런 점에서 일본과도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주한미군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조 장관은 "미국과 대화하고 있지만 주한미군에 대한 우려는 없다. 주한미군이 앞으로도 그대로 유지될 것이며 그들의 역할도 오늘과 같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일(감축)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난 이번에 몇몇 상원의원을 만났으며 그들 모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무역 협상과 관련해선 "(미국이) 무역 불균형을 재조정하기 위해 한국만 특별히 표적 삼은 게 아니다"라며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불균형을 줄이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양국이) 윈윈하는 제안을 구상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