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환호동 주민들 '힐스테이트 아파트 양덕동 편입' 반발 규탄

독자 제공

경북 포항시가 오는 10월 준공을 앞둔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아파트의 행정구역을 양덕동으로 편입하기로 하고 입법예고를 하자 환호동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북구 환호동 주민들은 행정구역 조정 연구 용역결과 등을 이유로 양덕동으로의 편입을 이해할 수 없다며 환호동 편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아파트 부지의 행정구역이 양덕동과 장성동, 환호동에 걸쳐 있어 행정구역 논란을 빚어왔다.
 
입주 예정자들은 분양 계약서에 명시된 양덕동으로 편입돼야 한다며 수개월 동안 집회 등을 벌여왔다.
 
이런 가운데 포항시가 지난달 30일 포항시 읍·면·동의 명칭과 관할구역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입법예고를 통해 아파트 1·2단지의 행정동을 양덕동으로 편입하기로 하면서 갈등이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행정구역 경계조정을 두고 환호동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환호동 편입을 요구하고 나섰다.
 
힐스테이트환호공원 아파트. 카카오톡 지도 캡처

환여동(환호동·여남동) 주민들은 4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아파트 행정구역 개편 용역 결과대로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포항시가 실시한 연구용역 결과, 자연지리적 기준에 따라 아파트 1·2단지 2994가구 모두 환호동으로 편입돼야 한다는 최종 보고서를 이유로 들었다.
 
또, 1단지는 76% 가량이 환호동에 들어선 점, 7만명 가까운 장량동에 대단지 아파트를 또 편입시키는 행정을 이해할수 없다며 환호동 편입을 촉구했다.
 
환여동 비상대책위 박맹호 위원장은 "환호동 땅에 지어진 아파트를 분양사시행사의 농간에 장량동으로 편입하는 것이 말이 되냐"면서 "장량동(장성동·양덕동) 인구는 6만 8177명으로 환여동(8752명)에 보다 7배 가량 많다. 지역 불균형 심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환여동으로 와야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깨 비대위는 행정구역이 양덕동인 아파트 학생을 환호동 해맞이초등학교에 배정해 행정이 일관성을 잃었다며 비난했다.
 
비대위 측은 "환호해맞이초는 현재도 운동장과 급식소가 포화상태이다. 아파트 입주에 대비해 환호해맞이초는 6학급 가량이 늘리는 공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막상 해당 아파트는 양덕동인데 학교는 환호동으로 오는 건 논리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비대위 측은 주민 서명 등 본격적인 실력 행사를 예고해 아파트 행정구역을 둔 진통은 불가피해 보인다.

포항시 읍면동 관할구역 조례 일부개정 조례 입법예고. 포항시 홈페이지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