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간판 뉴스 프로그램 '뉴스룸' 한민용 앵커가 출산을 위해 해당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휴직에 들어가는 소회를 전했다.
한 앵커는 2일 SNS에 자신의 '뉴스룸' 마지막 방송 영상을 일부 공유하면서 "마지막 인사까지 잘 하고 왔다"고 알렸다.
그는 "매일 밤, 특히 그 어느 때보다 뉴스가 필요하던 시기에 여러분 앞에 설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많은 분들이 임신한 앵커를 향해 너무나 큰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덕분에, 불룩한 배를 자연스럽게 내보이며 뉴스의 문을 열 수 있었다"며 "정말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기자 출신인 한 앵커는 지난 2018년 8월부터 평일 '뉴스룸'을 진행해왔다. 그는 2021년 JTBC 동료 김민관 기자와 결혼했고, 출산을 위해 지난 1일 '뉴스룸'에서 하차했다.
한 앵커는 이날 "JTBC 동료들에게도 무척 감사하다"며 "임부복 정장을 만들어주고,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주려 다들 살뜰히 챙겨줬다"고 했다.
이어 "막판엔 오른쪽 손을 거의 못쓰게 됐는데, 물 따주는 것, 원고 정리해주는 것까지 하나하나 옆에서 다들 도와줬다"며 "앵커석에서 내려가는 것보다 동료들을 떠난다는 게 더 서운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휴직에 들어간다. 지난 13년간 뉴스에 매달려왔는데… 한순간에 궤도에서 이탈해버리는 기분"이라며 "이탈한 사람들이 무릇 그렇듯 마음이 헛헛하고 두렵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유롭기도 하다. 어쩌면 인생에 다신 없을 이 자유시간을 알차고 즐겁게 보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