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역대표가 세계 각국에 오는 7일(현지시간)부터 적용할 예정인 상호 관세율의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3일 공개된 미 CBS 인터뷰에서 지난달 3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60개 이상의 무역 상대국에 대한 관세율이 "거의 확정됐다"고 밝혔다.
그리어 대표는 "지금 내 휴대전화가 터져나가고 있다. 각국 무역장관들이 미국과 새로운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계속 연락을 해오고 있다"며 "우리는 지금 이 관세율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계획 윤곽을 분명히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관세율이 각국과의 기존 무역합의와 무역수지 현황 등을 반영해 설정된 것이라며 "일부는 이미 발표됐고, 나머지도 곧 공개될 예정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조정 여지는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협상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도 "추가 협상은 없을 것 같다"고 일축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를 검토할 때 잠재적 협상안, 국가들이 제시한 양보 등을 검토하고 이를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적용할 수 있는 관세와 비교해 고문들과 논의한 뒤 결정한다"며 "때때로 해당 국가가 협상 조건을 더 적합하게 만들어 추가 양보안을 제안해 더 적절한 조처를 할 수도 있다"고 말해 협상 여지를 남겼다.
미국의 주요 무역국인 캐나다, 멕시코 등과의 무역 협상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든, 멕시코든 우리가 어떤 무역협정을 맺고 있든 상관없이 현재의 무역 체제 결과, 제조업의 (생산시설) 해외 이전을 초래했다"며 "이같은 결과가 계속된다면, 체제를 유지할 수 없다. 대통령은 캐나다와의 무역 조건을 바로 잡으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캐나다와) 합의할 방법이 있다면 찾아낼 것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현재 확정된 관세율을 유지할 것"이라며 "캐나다가 보복관세로 대응하면 미국도 조처를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이미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에 포함되지 않는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해 35%의 관세 부과를 결정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