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에 또다시 쏟아진 물 폭탄으로 무안에서 60대 남성이 물살에 휩쓸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광주기상청은 4일 새벽 5시를 기해 곡성과 구례, 광양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를 해제한 것을 비롯해 광주전남에 발효한 호우 특보를 모두 해제했지만,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5시까지 전남 무안 운남에 275.5mm를 최고로 담양 봉산 196.0mm, 광주 195.9mm, 곡성 188.5mm, 구례 지리산 성삼재 188.5mm 등 폭우가 쏟아졌다.
이 때문에 전남 무안에서는 3일 저녁 8시쯤 무안군 현경면의 한 하천 인근에서 60대 남성이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소방 당국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전남에서는 147가구 195명이 사전 대피하고 주택과 건물 290건을 비롯해 383건의 각종 소방 활동 안전 조처가 이뤄졌다. 야영장 27곳 등 57곳이 통제되고 있다.
광주에서도 무등산 국립공원 탐방로 37곳을 비롯해 458군데에 대한 통제 조처가 완료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전날 밤 11시 17분쯤 호남고속도로 광주 용봉IC에서 문흥IC까지 상행선 통행을 차단했다가 이날 새벽 3시쯤 교통 통제를 해제했다.
광주 광산구 평림교와 풍영정천 2교 그리고 전남 함평 학야교에 내려진 홍수주의보도 모두 해제 조처됐다.
날이 밝는 대로 광주전남 재난 당국의 정확한 피해 집계가 이뤄지면 피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광주 기상청은 "4일 오전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80mm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면서 "산사태, 제방 붕괴, 시설물 침수 등 각종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